아픈 어린이, 서울로만 몰린다…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확대 필요”

아픈 어린이, 서울로만 몰린다…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확대 필요”

서울 소재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서울 외 환자 비율 59.5%

기사승인 2020-10-05 11:53:02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서울에 있는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에 입원한 환자 중 서울 외 지역에서 온 환자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입원 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서울 소재 3곳의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입원 환자 11만6000명 가운데, 59.5%가 서울 외 지역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거주 지역이나 주변 지역에 마땅한 어린이 전문 진료의료기관이 없어 서울을 찾은 어린이 환자가 3년간 6만 9500여명에 달한 것이다.

서울과 달리 지역 센터의 경우, 대부분 센터가 소재한 권역의 환자들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강원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전북대병원에 설치된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는 모두 권역 내 환자가 입원 환자의 95% 이상을 차지했다. 권역 외 입원환자 비율은 4~5% 수준이었다.

공공진료센터는 어린이·호흡기·노인 분야 등을 비롯해 수익성이 낮아 공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지역별 공급격차가 큰 의료분야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관을 지정해 시설비와 장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1기 사업이 진행되었으며, 현재 2기 사업이 진행 중이다.

어린이 공공진료센터의 경우, 기존 1기 7개 센터에 더해 삼성서울병원·전남대병원·충남대병원 등 3개소가 추가 지정됐다.

김성주 의원은 “지역의 중증 어린이 환자들이 서울을 찾지 않고 거주 지역에서도 충분한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각 지역 센터가 권역 환자 수용 효과를 충분히 보여준 만큼 어린이 전문 공공진료센터 미설치 지역을 중심으로 더 확대해야 한다. 향후 중증 어린이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를 보다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추가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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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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