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가고, 한글날 연휴 온다”…유통街,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

“추석 가고, 한글날 연휴 온다”…유통街,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

기사승인 2020-10-06 04:30:02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여성의류 매장 모습 /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유통업계가 추석을 맞아 ‘반짝 특수’를 누렸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명절에 귀성 대신 고가의 선물세트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면서다. 나들이 인파가 교외에 몰리면서 아울렛 등 쇼핑몰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직 한글날 연휴도 남아있는 만큼, 탄력을 받은 소비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24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보다 14.7%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선물 한도 상향과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간 이동 자제 등으로 고가의 선물세트 수요가 지난해보다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우 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축산 세트 매출이 17.2% 늘었고, 한우와 함께 즐기는 경우가 많은 와인 매출도 60.1% 뛰었다. 영양제 및 건강 차 음료는 27.3% 더 팔렸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 8월 13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해당 매출이 지난해 추석 때보다 20% 늘었다. 특히 10만~20만원대 중고가 선물세트 매출이 30%, 3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매출이 43% 늘며 전체적인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추석 선물세트 실적이 지난해 대비 13.8% 늘어 역대 추석 중 가장 높았다.

아울렛과 대형마트도 반짝 특수를 맛봤다.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0월 4~5일)에 비해 각각 16%, 109% 늘었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많게는 2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일반 매출도 기대 이상 선방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유통업계는 분위기를 계속 이어 가겠다는 각오다. 추석 연휴는 끝났지만 사흘을 내리 쉬는 한글날 연휴가 아직 남아 있다. 11월 초에는 정부 주도의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가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도 감소하고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 

마트에서 장을 보는 손님 / 사진=쿠키뉴스DB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대형마트 3사는 한글날이 있는 오는 주말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 계획이다. 당초 대부분 대형마트는 둘째·넷째 일요일 의무 휴업에 따라 오는 11일 휴점해야 했다. 하지만 휴업 결정권을 가진 지자체가 의무 휴업일을 추석 당일로 변경해 약 400개 매장 중 110여곳은 11일에도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오는 7일까지 스포츠 용품 등을 최대 30% 할인한다. 홈플러스도 7일까지 멤버십 회원에게 미국산 부챗살과 살치살 일부 상품을 20%씩 할인해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자사 멤버십 회원에게 홍시와 무화과, 제주 감귤 등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백화점과 아울렛도 할인 행사를 이어간다.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은 오는 11일까지 전 점포에서 명품과 컨템포러리, 스포츠 등 600여 개 브랜드의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11일까지 전 점포에서 ‘가을 정기 세일’을 열고 패션·잡화·화장품 등 300여 개 브랜드의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최대 30%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전 점포에서 20여개 핸드백 제품을 최대 30% 할인해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리빙 관련 상품군 할인에 나선다. 가을 이사·혼수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추석을 계기로 소비 심리가 살아날 조짐이 보이는 만큼,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기획 중”이라면서 “한글날과, 광군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호재도 있는 만큼, 탄력을 받은 소비가 당분간은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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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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