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피격 공무원 실종 첫날, ‘월북 가능성 없다’는 보고 받아”

서욱 “피격 공무원 실종 첫날, ‘월북 가능성 없다’는 보고 받아”

기사승인 2020-10-07 14:44:21
▲ 서욱 국방부장관과 원인철 신임 합참의장, 박한기 전 합참의장 등 참석자들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용산 합참의장 연병장에서 열린 합동참모본부의장 취임식에 참석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의 실종 당일, A씨가 월북할 가능성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7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21일 실종 당일 북측에 신속히 협조하지 않았다’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실종 당일에는) 북한으로 넘어가는 판단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에 월요일(실종 당일)에 보고 받고 북측으로 갈 가능성이 있느냐고 실무진들한테 물어봤는데 ‘월북 가능성이 낮다, 없다’ 이렇게 보고를 받고 그때는 통신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가 실종 이튿날 북측 해역에서 발견되기 전까지 국방부는 A씨를 ‘단순 실종’으로 판단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A씨가 월북 의사를 표명했다는 첩보로 하루 만에 A씨가 단순 실종에서 ‘자진 월북자’로 판단이 바꼈다. 서 장관은 “(실종 다음 날인 22일) 나중에 첩보를 분석해 북으로 간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A씨가 북측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 포착된 첩보를 입수했다며 ‘자진 월북’으로 판단을 내렸다. 

A씨의 유가족이 월북 시도를 했다는 국방부의 발표에 강력히 반발하는 만큼, 국방부가 판단을 바꾸게 된 결정적 증거인 해당 첩보에 대한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친형 이래진(55)씨는 전날(6일) 국방부에 해당 첩보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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