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남 창원시 지역화폐인 '누비전'이 코로나19로 침체돼있는 창원지역경제에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창원시(시장 허성무)가 지역 내 착한소비를 통한 소상공인 매출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 한해 누비전 1700억원을 발행했고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4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누비전 발행 1년을 맞아 창원시정연구원에 누비전 발행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을 의뢰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누비전은 2019년 8월 최초 발행된 이후 2020년 7월까지 1100억원이 발행됐다. 총 1081억원(98.3%)이 판매되고, 환전액은 819억원(75.8%)이다.
누비전 발행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2866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접효과인 생산 유발효과 1598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636억원, 간접효과인 지역소득 역외유출방지효과 24억원, 지역상인 소득증가효과 501억원, 카드수수료 절감효과 22억원, 가계소득 효과는 83억원으로 산출됐다.
이는 누비전 발행액의 2.6배 규모로 누비전 발행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원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7월 기준 창원시의 누비전 가맹점은 총 8만977개소(지류가맹점 4만6256개소, 모바일 가맹점 3만4721개소)로 업종별 비중은 음식점업(32.9%), 도소매업(32%), 서비스업(17.9%), 교육업(7%) 순이다.
업종별 환전(결제)액은 도소매업(72.9%), 음식점업(11%), 서비스업(5.4%), 교육업(4.8%) 순으로 많았다.
도소매업 환전액이 많은 이유는 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과 가전, 가구 구입 등에 누비전 사용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누비전 사용은 환전액 819억원 중 마산합포구에서 가장 많은 282억원이 사용됐고, 의창구(162억원), 성산구(161억원), 마산회원구(138억원), 진해구 (76억원) 순이다.
누비전을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층은 40, 50대가 419억원을 구입했고, 60대, 30대, 20대 순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누비전이 발행 1년 만에 지역 내 주요 소비수단으로 정착한 이유는 누비전의 구입 혜택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대행점(224개소)과 가맹점(지류 4만6256개소, 모바일 3만4721개소) 운영으로 누비전 구입과 사용이 편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열 경제일자리국장은 "이번 창원시정연구원의 분석으로 누비전 발행이 코로나로 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소득증대와 소비자 가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속적인 누비전 발행으로 착한소비를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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