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7일까지 야생멧돼지 시료 총 180건을 검사한 결과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에서 발견된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13건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검사한 180건의 시료는 폐사체 49건, 포획개체 131건이었다. 이에 따라 국내 야생멧돼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경기도 파주 98건, 연천 284건, 포천 18건과 강원도 철원 33건, 화천 290건, 춘천 3건, 양구 15건, 인제 13건, 고성 4건 등 총 758건으로 늘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양성이 확진된 폐사체는 모두 광역울타리 내에서 환경부 수색팀과 주민, 군인 등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된 폐사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현장 소독과 함께 매몰처리됐다.
환경부는 확진결과를 해당 시군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발견지점 및 주변 도로, 이동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또 발생지점 출입통제 및 주변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폐사체 수색과 포획을 실시할 것도 주문했다.
환경부는 가을철에 멧돼지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포획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름철까지 총기포획을 유보했던 지역 중 확산위험이 낮은 지역에 대해서는 제한적 총기포획 지역으로 전환한다. 광역울타리 경계 지역에서는 포획틀, 포획장 등 포획도구를 활용한 포획을 확대 실시한다.
또 차단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와 양주, 강원도 속초, 강릉 등 광역울타리 이남 10개 시군에서는 지자체와 협력해 보다 적극적인 포획을 통해 멧돼지 개체수를 저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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