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다전제의 왕’ 샌프란시스코 쇼크, 서울 4-2로 꺾고 2년 연속 우승’

[오버워치 리그] ‘다전제의 왕’ 샌프란시스코 쇼크, 서울 4-2로 꺾고 2년 연속 우승’

기사승인 2020-10-11 00:51:02
사진=오버워치 리그 중계화면 캡쳐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서울의 기적은 여기까지였다. 흔들리지 않은 샌프란시스코가 2연패를 달성했다.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에서 서울 다이너스티를 세트 스코어 4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밴쿠버 타이탄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는 올해도 ‘제프 카플란 컵’을 들어올리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는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 정규리그 MVP ‘시나트라’ 제이 원이 은퇴 후 발로란트로 종목을 전환했고, 또한 ‘아키텍트’ 박민호도 항저우 스파크로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그럼에도 새로 영입된 ‘안스’ 이선창이 빠르게 적응에 성공했으며, 리그 도중에 합류한 ‘트와일라잇’ 이주석이 팀의 메인힐러 자리에 새로이 합류하면서 안정적인 로스터 구축에 성공했다. 시즌 중반에 열린 ‘2020 5월 난투’와 ‘2020 카운트다운 컵’ 북미 지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성을 드높였다. 북미 지역 전체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는 모든 적을 뚫고 다시 한 번 정상의 자리에 섰다.

1세트는 쟁탈 전장 ‘오아시스’에서 열렸다. 그랜드 파이널에서 쟁탈 전장 전승을 가져간 샌프란시스코가 서울을 압도했다. 특히 주도권이 넘어가기 직전에 계속 ‘스트라이커’ 권남주가 트레이서로 상황을 뒤집으면서 기세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라운드 ‘도심’에서는 단 1퍼센트도 서울에게 내주지 않은 채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세트 스코어 1대 0으로 앞서갔다.

2세트는 점령/호위 전장 ‘왕의 길’이었다. 선공은 샌프란시스코. 1세트를 선취한 샌프란시스코의 진격이 이어졌다. 서울은 ‘프로핏’ 박준영(한조)이 트리플킬을 기록하며 강력하게 저항했지만, 막바지에 ‘안스’ 이선창이 서울을 꿰뚫으면서 1분17초를 남기고 3점을 획득했다.

수비에서도 샌프란시스코는 강했다. 서울이 추가시간에 A거점을 뚫고 최종 지점까지 도달했지만, 마지막 교전에서 ‘바이올렛’ 박민기(젠야타)가 적절한 타이밍에 초월로 팀원들을 지켜냈고, 서울의 궁극기가 빗나가면서 거점 허용을 막아냈다. 샌프란시스코가 2대 0으로 달아났다.

두 세트를 내리 내준 서울의 반격이 시작됐다. 3세트는 점령 전장 ‘하나무라’였다. 11초를 남기고 거점을 모두 민 서울은 수비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위기가 몇 차례 있었지만 ‘제스처’ 홍재희(로드호그)가 갈고리를 이용해 상대 탱커를 끌어와 진영을 붕괴시켰고, 이후에 딜러들이 마무리하는 그림이 이어졌다. 마지막에는 ‘마블’ 황민서(시그마)와 박준영(한조)의 궁극기 콤보로 상대 진영을 막아내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는 호위 전장 ‘지브롤터 : 감시기지’였다. 서울의 저력은 여전했다. A거점을 추가시간 끝에 간신히 밀긴 했지만, 이후 샌프란시스코를 압도하며 화물을 호송했다. 특히 ‘핏츠’ 김동언(위도우메이커)은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의 딜러와 힐러를 끊어내며, 수적 우위를 만들어내며 18초를 남기고 3점을 획득했다.

서울은 수비에서 히든 카드를 꺼냈다. 박준영이 현재 메타와는 거리가 먼 ‘겐지’를 꺼내드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서울의 카드는 성공이었다. 박준영이 계속해 상대의 힐러진을 끊어내며 시간을 벌었고, 이후 ‘크리에이티브’ 김영완(아나)의 궁극기 콤보를 활용해 샌프란시스코를 막아냈다.

샌프란시스코는 막판 ‘나노 강화제’를 받은 겐지를 ‘슈퍼’ 매튜 델리시가 저지했지만, 서울은 김영완이 ‘4인 힐밴’으로 상대의 유지력을 줄였고, 홍재희(로드호그)가 하나씩 샌프란시스코의 영웅들을 잡아내며 A거점 진입을 막아내고 세트스코어 2대 2 동률을 만들었다.

사진=오버워치 리그 중계화면 캡쳐

5세트는 쟁탈 전장 ‘부산’이었다. 쟁탈전에 강한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힘을 냈다. 1라운드는 샌프란시스코가 가져갔다. 서울이 거점을 가져간 상황에서 김동언(솜브라)이 빠르게 궁극기 ‘EMP’를 사용하다가, 되려 역공을 맞으면서 허무하게 1라운드를 내줬다.

2라운드에서도 샌프란시스코가 역전승을 만들었다. 먼저 점유율 99퍼센트까지 가져간 상황에서 서울도 점유율을 99퍼센트를 기록하며 추가시간이 시작됐다. 권남주(트레이서)가 궁극기 ‘펄스 폭탄’으로 황민서(시그마)를 제거했고, 뒤에서 이선창(위도우메이커)이 트리플킬을 올리면서 승부를 끝냈다. 그랜드파이널에서 쟁탈전 전승을 이어간 샌프란시스코는 세트 스코어 3대 2로 매치 포인트를 기록했다.

6세트는 점령/호위 전장 ‘할리우드’였다. 선공인 샌프란시스코는 2점을 미는데 그쳤다.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권남주(한조)가 궁극기 ‘용의 일격’으로 더블킬을 올리며 수적 우위를 잡았지만, 서울은 김동언(위도우메이커)이 두 명을 잡아내며 샌프란시스코의 진격을 가까스로 막아냈다.

서울의 투지도 만만치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합이 한 수 위였다. ‘최효빈’ 최효빈(시그마)의 궁극기가 연달아 실패했음에도, 침착하게 극복해내며 서울의 공격을 저지했다. A거점을 허용했지만, 다수의 궁극기를 천천히 사용한 샌프란시스코는 서울의 진입을 막아내며 세트 스코어 4대 2로 우승을 차지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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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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