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LCK, 2년 연속 8강 전원진출…'황부리그' 복귀 가능할까

[롤드컵] LCK, 2년 연속 8강 전원진출…'황부리그' 복귀 가능할까

기사승인 2020-10-12 07:30:01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소속 3팀이 중국 상하이에서 치러지는 '2020 LoL 월드챔피언십'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년 연속 전원진출이다. 

4대 리그만 놓고 비교해도 준수한 성적이다. LPL(중국)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4시드 LGD게이밍이 아쉽게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했지만, 탑 이스포츠(TES)‧ 쑤닝‧징동게이밍이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LEC(유럽)와 LCS(북미)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LEC 경우 G2와 프나틱이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3번 시드 로그는 조별 스테이지 탈락, 4번 시드 매드 라이온스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탈락했다.

LCS(북미)는 더욱 심각하다. 한 팀도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나마 2‧3시드인 플라이 퀘스트와 팀 리퀴드(TL)는 3승3패로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1시드 팀솔로미드(TSM)는 0승 6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모든 팀이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 LCK가 의미있는 활약을 펼쳤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도 조별 스테이지가 시작하지 전만 해도 불안요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서머 스플릿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1시드 담원 게이밍의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지만, 젠지 이스포츠와 DRX의 경우 우려의 목소리도 제법 있었다.특히 젠지의 경우 TSM‧LGD‧프나틱과 같은 C조로 편성되면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물론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8강전 조추첨 결과 2015‧2016‧2017 롤드컵과 같은 결승 내전은 불가능하다. 담원과 DRX는 리턴매치를 치르게 됐다. 젠지는 LCK의 숙적 G2와 만나게 됐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젠지가 G2를 잡는다면, LCK는 무조건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 G2가 보여준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고려한다면 결코 쉽지는 않다. 2018년부터 LCK는 한 번도 롤드컵 결승에 진출하지 못 했다. 그동안 LEC와 LPL이 급부상하면서 '1부리그'는 고사하고 '2부리그' 타이틀마저 빼앗긴 상황이다. 담원, 젠지, DRX가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기자는 이번 조편성을 보면서 2017년 롤드컵이 오버랩됐다. '우지' 지안즈하오를 앞세 운 강력한 우승후보 RNG(LPL)는 4강서 SKT T1(現 T1)과 만났다. 당시 SKT T1은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직도 회자되는 '페이커' 이상혁의 5연속 '갈리오'로 천신만고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2017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삼성 갤럭시(現 젠지).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2017년 소환사 컵을 들어올인 삼성 갤럭시(現 젠지) 역시 조별 스테이지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폼이 올랐다. 이후 4강에서 팀 WE(LPL)를 세트 스코어 3대 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2년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LCK지만, 충분히 기회는 있다. 담원은 명실상부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팀이고, 젠지는 세계 최고의 원거리 딜러이자 2017 롤드컵 MVP '룰러' 박재혁을 보유하고 있다. DRX 또한 '씨맥' 김대호 감독 재기발랄한 밴픽과 포텐셜있는 선수들이 포진돼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LCK가 다시 '황부리그'로 복귀하기를 바란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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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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