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제24기 회장 선거에서 한재민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인턴이 당선됐다. 인턴이 대전협 회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협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회장 선거 투표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지난 9일 대전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회장 선거 투표 결과 현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인 한재민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후보는 당선인 한재민 전공의와 직접 대전협의 부회장 김진현 전공의 총 2명이었다. 김진현 전공의는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재민 당선자는 이번 경선에서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 52%(4214표)를 얻었다. 김진현 전공의는 48%(3892표)를 얻어 332표 차이로 한 당선자가 회장직을 맡게 됐다.
한 전공의는 ‘출마의 변’에서 “우리가 믿고 따랐던 대전협 회장이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었던 박지현 선생님의 일방적인 병원 복귀 통보는, 우리가 최대집 의협회장에게 느꼈던 똑같은 실망과 배신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며 “우리의 신념에 찬 목소리가 다시 하나로 뭉쳐질 수 있도록 발맞춰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확대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대하며 지난 8월21일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이들은 최대집 의협 회장과 정부·여당 간의 합의문이 타결되고 대전협이 업무 복귀를 선언하며 지난달 8일 진료 현장으로 복귀했다. 이후에도 일부 강경파 전공의들은 의정합의의 부당함을 주장하거나 집단휴진으로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 한재민 당선자는 충북대학교 약대와 부산대 의전원을 거쳐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남해에서 공중보건의사로 먼저 근무하고 현재 2차 병원인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에서 인턴 수련 중이다. 한 당선자는 대전협 회무에서 참여한 바 없으며, 올해 여름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에 적극 참여하며, 신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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