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감자빵' 표절 논란에 생산 중단…누리꾼 "과한 지적" VS "사과해야"

파리바게뜨 '감자빵' 표절 논란에 생산 중단…누리꾼 "과한 지적" VS "사과해야"

감자 농가 돕기 위해 감자빵 한정 출시

기사승인 2020-10-13 07:16:53
▲황교익 페이스북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파리바게뜨'가 감자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내놓은 감자빵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파리바게뜨가 결국 해당 감자빵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과한 지적"이라는 의견과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이달 코로나19 여파로 수요 감소에 시달리는 감자 농가와 상생한다는 취지에서 감자빵을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다. 

그러나 자신의 아버지가 강원도 춘천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한다는 한 누리꾼이 해당 감자빵이 아버지 가게의 제품과 너무 비슷하다는 주장을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 누리꾼은 SNS를 통해 "파리바게뜨가 만든 감자빵은 외관으로 보나 캐릭터의 모양으로 보나 우리 감자빵과 너무나 흡사하다"며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하신다면 판매를 멈추고 소상공인과 상생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논란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이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확산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 ang***는 "이 레시피는 베이킹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면서 "인터넷에도 많이 공유되는 레시피"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viv***는 "(표절 논란이 불거진)덮죽 사건은 노골적으로 자신들이 메뉴를 개발한 것처럼 홍보한 것이 문제였기 때문에 감자빵 논란과는 다르다"면서 "감자빵은 어딜 가나 있는 메뉴인데 이런 식이면 대한민국에서 팔 수 있는 음식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누리꾼 als***는 "해당 업체가 감자빵으로 유명한 곳인 제품과 컨셉을 대기업이 모조리 베낀 것이 맞다"면서 "대기업이 상생이라는 프레임으로 영세업자의 아이디어를 갈취한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 jin***는 "일반 감자빵이 아니라 감자모양으로 만들어 속을 감자소로 채운 듯한 특이한 그 업체만의 감자빵이라 더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 그룹은 감자빵의 레시피가 널리 알려져 있어 표절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의 항의가 있었고 상생을 위해 기획한 제품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판매 중단한다고 밝혔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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