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재정자립도가 5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67개 회원종목단체 중 37개 단체는 50% 미만의 재정자립도를 보이고 있고, 가장 낮은 단체는 9.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재정자립도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스포츠 단체의 경우 낮은 연봉에 비해 업무량이 많아 근속년수가 길지 않고 인력 수급이 쉽지 않은 점이 재정자립도 저해요인으로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예지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회원종목단체 재정자립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스포츠 연맹 및 협회들의 재정자립도((자체수입+이월금)/결산액)가 2017년 55.09%, 2018년 58.27%, 2019년 59.69%로 조사됐다.
종목별 재정자립도를 살펴보면 2017년에는 대한킥복싱협회, 대한당구연맹, 대한승마 협회, 대한수중핀수영협회, 대한핸드볼협회가 각각 재정자립도 1위에서 5위를 차지 했다. 이와 반대로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대한하키협회, 대한피구연맹, 대한요트협회, 대한복싱협회는 자체수입이 가장 낮은 5개 단체로 조사됐다.
2018년에는 대한크라쉬연맹, 대한주짓수회, 대한수중핀수영협회, 대한당구연맹,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상위 5개 회원종목단체로 이름을 올렸고, 반대로 하위 5개 단체는 대한요트협회, 대한세 팍타크로협회, 대한우슈협회, 대한씨름협회, 대한수영연맹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대한크라쉬연맹, 대한주짓수회, 대한골프협회, 대한수중핀수영협회, 대한양궁협회가 나란히 1위에서 5위를 차지했고, 대한우슈협회, 대한카라테연맹,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대한택견회, 대한스쿼시연맹이 하위 5개 단체로 조사됐다.
스포츠 종목단체 평균 직원 평균 근속년수는 6.92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한체육회(16.2년), 대한장애인체육회(11.7년), 국민체육진흥공단(18.8년) 등 타 스포츠 단체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대한축구협회 를 제외한 66개 종목단체의 평균 직원 수는 8명이고 이중 실무를 담당하는 대리급 이하 직원은 평균 4명으로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예지 의원은 “스포츠 단체들의 재정자립 달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자체수입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건설적이고 발전적 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이 필수적으로 우수인력들이 유출되지 않도록 인건비 예산비율을 높이는 등의 당장 적용 가능한 방 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과 같이 기금과 지방비에 의존하면 스포츠 단체 들이 자주성과 자율성을 가지고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며 재정자립 노력의 필요성과 우수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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