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나오더라도 혼란 지속될 것”

“코로나19 백신 나오더라도 혼란 지속될 것”

NYT “어떤 백신이 효과 좋을지 알 수 없어 당혹스럽고 답답할 것”

기사승인 2020-10-13 14:08:04
▲사진=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 갈무리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된다 하더라도 혼란은 지속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된다 하더라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의 효과가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여러 백신이 개발되면 미국인들은 무엇이 가장 좋을지 뚜렷한 근거 없이 선택해야 할 상황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 NYT는 내년 봄이나 여름쯤부터 코로나19 백신이 여러 종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백신 임상시험의 방식이 제약회사마다 다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어떠한 백신이 상대적으로 우수한지 알 수 없어 이에 따른 혼란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장 등은 여러 백신을 한꺼번에 시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제약사별 백신 개발방식 노출 및 대규모 참가자를 모집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백신을 만들기 위해선 사람을 대상으로 몇 년간의 실험이 진행돼야 한다. 임상 1상과 2상 등 초기 안전 시험에서도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최종 임상 3상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효과가 없는 가짜약(위약)과 비교하는 과정에서도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게다가 백신이 3단계의 임상 시험을 거쳐 시중에 나오려면 보통 수년이 소요되는 데 이번 코로나19 백신은 발병이 보고된 지 1년 남짓 뒤 실제 접종된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보고되면 전면 회수될 가능성도 있다.

NYT는 “백신 선택은 어려운 일일 것”이라면서 “여태의 다른 통계적 연구와 마찬가지로 임상시험에도 오차범위가 있어 한 시험에서 ‘50%의 효과’를 보인 백신이 다른 시험에서 ‘60%의 효과’를 나타낸 백신보다 실제로는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레고리 폴랜드 미국 메이요 클리닉 백신연구그룹 박사는 “백신을 두고 빚어지는 혼돈을 잠재우려면 과학자들이 코로나19백신 임상시험 방법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접종 뒤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일반인이 알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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