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여순사건 ‘온라인 추모관’ 운영

여수시, 여순사건 ‘온라인 추모관’ 운영

비대면 추모…여수시 홈페이지에 추모관 개설

기사승인 2020-10-14 13:19:20

[여수=쿠키뉴스] 전송겸 기자 =전남 여수시가 오는 19일 개최하는 제72주년 여순사건 희생자 합동 추념식을 코로나19로 축소 개최함에 따라 추모의 물결이 전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는 순직경찰 유족들이 행사에 직접 참석해 72년 만에 최초로 민‧관‧군‧경이 하나 되는 역사적인 추념식으로 많은 시민과 유가족을 초청해 화해와 상생의 장으로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부득이 참석인원을 100명 내외로 축소함에 따라, 각자의 자리에서 여순사건 영령을 추모할 수 있도록 비대면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하게 된 것이다. 

온라인 추모관은 여수시 홈페이지 팝업존에 있는 ‘여순사건 온라인 추모관’을 접속 후 여순사건 희생자 영령들에 대한 추모의 글과 함께, 여순사건과 관련된 건의사항 등을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 

시는 추모관에 남겨진 의견을 모아 추후 여순사건 지원사업과 특별법 제정 촉구 활동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여순사건이 발발한지 72주년이 되는 해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보다 많은 시민들과 유족이 참석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며 “보다 많은 시민들이 여순사건의 상흔을 함께 공감하고 참여함으로써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에 힘을 모아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여순사건은 지난 1948년 10월 19일 해방정국의 시대적 소용돌이 속에서 수많은 지역민이 무고하게 희생당한 가슴 아픈 역사로 평가받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 2016년부터 여순사건 희생자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추념식을 거행해 오고 있다. 

pontneuf@kukinews.com
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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