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최근 공단 내에서 발생한 대마초 흡연 사건, 성 비위 문제에 대해 거듭 사죄했다.
김 이사장은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최근 직원들의 일탈이 있었지만, 일부, 몇몇 직원만의 행동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공단 내부에서 부조리의 싹이 자라지 않았는지 샅샅이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처벌을 강화하는 게 아니라 그 문화까지 개선할 수 있도록 광범위하게 추진하겠다”며 “이사장이 먼저 공감대 확산을 위해 나서고자 한다. 직급별, 지역별 토론회로 현재 문제점과 현황, 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 작업을 하고 있다. 또 조직쇄신단을 운영해 직원들의 의견수렴과 함께 전방위적인 쇄신책을 마련하고 있다. 연말까지 속도감 있게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 비위 사관에 대해서도 가해자가 공직에서 배제될 수 있도록 무관용 원칙을 내세울 것”이라며 “이러한 일이 발생하면 즉각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피해자를 위한 법률지원서비스, 유급휴가 등으로 피해자를 적극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금공단 내 대마초 흡연 사건에 대해선 여야 가릴 것 없이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연금공단 내 이러한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도 약속하고 여러번 사과했지만, 우선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식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뿌리 깊게 박힌 부조리 요소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춘숙 의원도 “들리는 소문에 대마초를 접대받았다고 한다. 개인정보 문제로 감사결과를 열람하겠다는 것도 공단이 협조하지 않고 있따. 공직기강을 확립할 방안을 연말까지 보고한다는데 굉장히 안이하다. 복지위 종합감사(22일) 전까지 1차 계획을 보고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대마를 피운 사람들이 이틀에 한 번꼴로 만나 대마를 한 것 같다”며 “습관적으로 (대마초 흡연)하는 사람들이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했다는데 믿고 맡겨도 되는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같은당 김미애 의원도 “대마초사건으로 국민들로부터 분노와 함께 불안을 갖게 한다. 연금공단은 공무원 이상 버금가는 자세와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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