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확충 신호탄’ 쏜 정유업계…전기차 시대 마중물 된다

‘인프라 확충 신호탄’ 쏜 정유업계…전기차 시대 마중물 된다

기사승인 2020-10-16 01:30:03
▲현대오일뱅크 한환규 영업본부장(좌)과 차지인 최영석 CSO(최고전략책임자)(우)가 최근 경기도 성남 차지인 판교연구소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전기차 충전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와 모빌리티 환경변화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가 현재 직영주유소 20곳에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소를 2023년까지 200개로 확대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7일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인 차지인과 도심권 주유소에 100kw급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주유소 외에도 수요가 늘고 있는 전기 화물차 시장 선점을 위해 유통업체 물류 센터에 전용 충전소를 설치하고, 접근성 좋은 드라이브스루 매장, 대형 편의점에도 진출, 전국적인 전기 충전소 네트워크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에서 발표한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에 따르면 지난해 9만 대인 전기차 보급대수는 2030년 3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충전기 보급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뎌 지난해 3.91대에 불과했던 충전기 1개당 전기차 대수는 2023년 11.1대, 2025년에는 14.8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환규 현대오일뱅크 영업본부장은 “충전속도가 빠른 50KW급 이상 급속 충전기는 고객들이 선호하지만 2025년에도 전체 충전기의 2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증하는 전기차 고객을 주유소로 유치해 기존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한국전력과 손잡고 ‘기업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 모델’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한국전력과 기업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 모델 개발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기차를 이용하는 GS칼텍스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충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 법인고객의 전기차는 앞으로 한국전력의 전국 8600여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GS칼텍스는 주유소에 제공하는 세차, 정비 등의 다양한 부가서비스 상품을 한국전력의 전기차 충전 시설을 이용하는 법인고객에게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유소 네트워크가 가진 접근 편의성을 전기차 고객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GS칼텍스 주유소에 급속 충전기 확대 보급을 가속화한다. 양사는 전국 GS칼텍스 주유소에 급속 충전기를 확대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GS칼텍스와 한국전력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이 연동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호환되지 않는 양사 전기차 충전 요금 결제가 상호 가능하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각 사의 전기차 충전 고객은 충전카드를 자유롭게 교차 사용할 수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한국전력과의 제휴를 통해 전기차를 이용하는 고객 편의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기차 생태계의 확장을 위해 관련 업계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전국 40개소에 100kw 이상의 급속 충전기 46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연말까지 70개 주유소에 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파주 운정드림 주유소 충전소 전경. (사진=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은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전기차를 넘어선 초대형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파주 운정드림 주유소·충전소’를 열었다.

에쓰오일은 기존 4개의 주유소·충전소를 약 3000평의 부지를 가진 초대형 주유소·충전소로 리모델링했다. 이를 통해 셀프 주유기 10대와 LPG 충전기 4대를 갖춰 30여대의 차량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파주 에너지 스테이션의 넓은 부지를 활용해 미래 지향적이고 차별화된 부대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차량관리에 민감한 고객을 위한 손 세차 서비스와 화물차 전용 대형 세차기 및 차량관련 PB  상품 도입을 우선 검토 중이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시설, 튜닝 특화 정비점 및 모바일 APP 기반 주유 세차 배달 등 새로운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새 충전소를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미래형 복합 에너지스테이션’이자 회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Landmark)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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