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모범사례 만들고 싶었는데” 꺾여버린 GMF의 꿈

“공연 모범사례 만들고 싶었는데” 꺾여버린 GMF의 꿈

기사승인 2020-10-17 11:00:29

▲그랜드민트페스티벌2020 관련 공지사항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공연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했던 ‘그랜드민트페스티벌2020’(GMF)이 결국 취소됐다.

주최사 민트페이퍼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4~25일 양일간 진행 예정이었던 GMF의 취소를 결정했다.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민트페이퍼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경기 고양 킨텍스로 장소를 변경한 후 취소표가 증가했다. 기존 예매자의 70% 가까이 환불이 결정됐다.

민트페이퍼는 “GMF를 기다려 온 관객, 오랜만에 공연을 앞둔 아티스트, 프로덕션을 비롯한 사업체들과의 약속은 물론 코로나19 이후 페스티벌의 첫 가능사례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기존 올림픽공원에서 방역 매뉴얼이 잘 되어 있는 킨텍스로 변경해 개최를 위한 업무를 준비해왔다”면서 “장소 이전 후 낯선환경과 변경 이슈로 인해 현재도 취소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전적 손실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최종적으로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민트페이퍼는 “페스티벌과 중대형 공연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에 대해 납득 가능한 수준이 되기 전까지는 최대한 유보를 결정했다”며 “누구보다 앞장서서 안전한 방역 매뉴얼을 만들기를 원했으나 현재의 상황, 국민 정서, 저희의 능력으로는 쉽지 않은 일임을 인지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종식돼 관객과 아티스트의 주말을 밝게 채워드릴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이야기했다.

공연이 취소됨에 따라 ‘무료 취소 기간’ 이후 취소한 이들은 취소 수수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예매처의 각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현재 예매를 유지하고 있는 관객들은 일괄 취소 후 취소 수수료까지 전액 환불될 예정이다. 별도의 취소 없이 대기하면 된다.

16일 오후 7시까지 예매를 유지하고 있는 관객에게는 다음 GMF 공식 티켓의 50%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쿠폰은 티켓을 구매한 매수만큼 예매처에서 예매한 아이디로 발행된다. 할인 쿠폰은 권종과 상관없이 티켓 1매당 1장 사용 가능하다.

GMF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가을에 열린 대중음악 축제다. 폴킴과 박원, 볼빨간사춘기, 페퍼톤스, 10CM, 스텔라장 등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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