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과거 학교폭력 논란에 다시 한번 사과하면서도, 자신이 제기한 가요계 음원 사재기 의혹에 관해선 ‘메시지의 본질을 봐 달라’고 호소했다.
박경은 19일 SNS에 올린 글에서 “처음 학폭 기사가 나온 날, 저의 철없던 시절이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다”라며 (학폭)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뉴질랜드 유학 이후 자신의 가치관은 달라졌다면서 “방송에 비친 제 모습들, 팬들에게 진심으로 했던 말과 행동들이 과거의 제 모습 때문에 모두 부정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부끄럽고 후회스럽다”고 털어놨다.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는 가수들의 실명을 직접 거론해 ‘사재기 열사’로도 불렸던 박경은 최근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사재기 폭로를 하냐’ ‘양심이 있냐’라는 말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절대 영웅이 되고 싶거나 정의로운 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제가 사랑하는 음악에 관한 회의감과 속상함 때문 때문에 용기를 내서 올린 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타는 혹독히 해주시되, 메세지를 바꾸지 못한다. 메신저를 망가트려 본질 자체를 흐리려 하는 상황을 부디 객관적으로 바라봐 달라”고 호소했다.
박경은 이날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시작한다.
그는 지난해 11월 SNS에 가수 6팀의 실명으로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입대를 연기했다. 이 사건으로 박경은 지난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최근에는 온라인상에 박경이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박경은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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