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집단면역’ 전략을 고집한 안데르스 텡넬 스웨덴 공공보건청장이 마스크 착용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제기했다.
텡넬 보건청장은 20일(현지시간)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스크를 어디서, 언제까지 착용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유럽의 많은 국가들에서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스크의 방역 효과 증거가 매우 약하다”며 “지금같은 팬데믹을 겪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다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믿는 건 위험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웨덴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조처에 대해 느슨하게 대응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이동금지령을 내린 건 아니지만, 스웨덴의 일상도 많이 달라졌다”며 “식당 운영 방식도 달라졌고,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여행도 줄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개방 수준을 확대하고 더 많은 인원이 모임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려고 계획했지만, 최근 확진자가 늘어나며 무산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웨덴의 방역목표는 코로나19에 취야한 노인·고위험군의 이동과 외부접촉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고 텡넬 보건청장은 밝혔다. 그는 “스웨덴의 코로나19 확산은 주변 국가와 다른 형태였다. 집단면역이 노인을 희생시키겠다는 전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일 기준으로 스웨덴은 10만32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59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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