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벡스코서 전시된 KDDX 모형, “대우조선과 현대重 거의 동일, 훔친 설계 ‘빼박’ 증거” 

작년 벡스코서 전시된 KDDX 모형, “대우조선과 현대重 거의 동일, 훔친 설계 ‘빼박’ 증거” 

서일준 “훔쳤지만 활용 안했다놓고 거의 같은 모형... 국감장서 따질 것”

기사승인 2020-10-22 14:57:49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해군과 만든 KDDX 개념설계도(3급 비밀)를 빼돌려서 수주 전에 활용한 현대중공업이 방위사업청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작년 마덱스에서 전시된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의 개념설계도가 사실상 거의 같은 모형이 전시된 것으로 지난 18일 확인됐다. 훔친 설계도가 실제로 개념설계 수주에 활용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9년 마텍스 전시 대우조선과 현대重의 KDDX 개념설계모형 비교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2019년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국제해상방위사업전(MADEX:마덱스)’이 진행됐고, 이 기간 동안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KDDX 개념설계 모형을 50m 거리를 두고 각각 전시한 바 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2012에 해군과 함께 수행했던 KDDX 개념설계 결과물을 활용해 2013년도에 제작한 바 있던 KDDX 모형을 마덱스에서 전시했고, 현대중공업은 2019년도에 자체 수행한 개념설계를 활용했다고 주장하는 모형을 설치했다. 그런데 육안으로 봐도 쉽게 확인될 수 있을 만큼 두 사의 모형은 매우 비슷하다.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이 정도면 거의 동일한 모형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고 했다. 

타 국가에서 현재 운영 중인 구축함들의 모형을 보면 모두 다 제각각 다르다. 현대중공업은 도둑촬영한 KDDX 개념설계 모형을 수주에 활용하지 않았다고 주장 중이나, 마덱스 당시 전시한 두 사의 개념설계의 모형이 거의 같은 것으로 확인돼 훔친 설계도가 실제 개념설계 수주에 반영된 것이 아닌지 의혹이 커질 전망이다. 


서일준 의원은 “개념설계를 도둑촬영한 것은 맞으나 활용하지는 않았다 해놓고 전시회에서 거의 같은 모형을 전시한 것은 설계를 빼긴 것이라는 ‘빼박’ 증거가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창군이래 최악의 방산비리라는 오명을 듣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와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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