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 지역 장병들, 아직도 우물물 사용

접경 지역 장병들, 아직도 우물물 사용

우물 길러 생활하는 부대, 강원도에만 419개
수질검사 부적합 심정은 32개소에 달해

기사승인 2020-10-26 11:47:02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군부대 지역, 특히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 지역 부대의 상수도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까지도 우물물(심정)을 사용하는 부대는 총 492개로 밝혀졌다. 이 중 429개는 접경지역의 군부대로, 군사분계선 근처 GP나 GOP 소초에 근무하는 병사들의 생활 환경이 심각한 수준인 것이다.

이 중 강원도 지역의 우물물 사용 부대는 419개에 달하고 있어, 철원(153개소), 화천(168개소), 양구(33개소), 인제(16개소) 등 강원도 접경 지역 부대의 생활 여건이 특히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한, 올해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개소가 총 32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주된 원인으로는 시설 노후와 세균 및 비소 포함, 갈수기 유랑 부족 등의 인프라 문제가 지목됐다.

김병주 의원은 “우리 장병들이 먹는 물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국방부에 상수도 문제를 해당 지자체와 협력해 신속히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실제 지자체의 기본계획에 군부대 장병들의 인구를 반영하지 않아 생긴 구조적 문제라며, 현재 병사들은 주민등록지를 군부대로 등록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8월 7일, 군부대 장병들이 자신이 속한 부대에 주민등록지를 등록할 수 있게 하는 법안(주민등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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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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