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코로나19 위험 사라진 것 아냐… ‘나 하나쯤이야’ 방심하면 안 돼”

박능후 “코로나19 위험 사라진 것 아냐… ‘나 하나쯤이야’ 방심하면 안 돼”

국내 발생 확진자 소폭 증가했지만, 확진 사례중 감염경로 알 수 없는 사례, 신규 집단 발생 건수 감소

기사승인 2020-10-27 09:20:47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것은 코로나19 위험이 사라져서가 아니다. ‘나 하나쯤이야’라고 방심해서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박 1차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 있지만, 요양병원·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사회의 각 분야에서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준수하고 경각심을 유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 이후 대중교통 이용량, 카드매출 등이 증가해 일상적인 이동과 활동이 회복되고 있다. 박1차장은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한 것은 코로나19의 위험이 사라져서가 아니다. 방역과 경제, 방역과 일상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체계로 이행하기 위해서다”라며 “자칫 위험이 사라진 것으로 잘못 인식해 ‘설마, 나 하나쯤이야’ 하고 방심한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취약한 곳을 파고들어 다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약 68명으로 직전 2주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반면, 지난 2주간 확진 사례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는 11.4%로, 직전 2주간의 17.4%에 비해 낮아졌고, 신규 집단 발생 건수도 21건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박 1차장은 최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이후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았으리라 생각한다”며 “과도한 공포와 잘못된 정보는 코로나 방역과정에서도 그랬듯이, 오히려 우리의 안전을 저해할 수 있다. 국민들은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예방접종에 참여해주기 바란다. 저도 오늘 예방접종을 맞을 예정이다. 접종 전후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안전접종 주의사항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문화체육관광시설에 대한 방역추진방안과 외국인 밀집시설에 대한 점검계획을 논의한다. 방역당국은 일상적인 공간부터 평소 신경 쓰기 어려운 사각지대까지 꼼꼼히 점검해나갈 계획이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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