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 안양시가 10월부터 이번달까지 지방세 고액체납자에 대한 가택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납세를 기피하며 고액의 지방세를 내지 않는 납세자들로 시는 기동징수반을 투입, 지난 3일 현재 7명의 거주지를 수색했다.
수색결과 반지, 목걸이, 귀걸이, 고급손목시계 등 귀금속 11점을 압류하고, 밀린 지방세금 3200만 원을 현장에서 징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거둬들인 압류물품은 공개 매각을 통해 체납세에 충당할 방침이다.
시가 가택수색을 실시한 7명 모두 합쳐 체납액이 1억4000만 원에 달한다. 대부분 고급주택이나 대형 아파트에 거주하면서도 고의로 납부를 회피하는 상습체납자들이다.
이중 한 명은 6400만 원을 체납한 채 농촌의 폐공장에 위장전입, 배우자 명의로 외제차 4대를 소유하면서도 본인은 재산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택수색이 시작되자 현장에서 3000만원을 납부하고, 나머지 3400만 원은 이번달 말까지 완납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체납세는 끝까지 추적해 받아내는 것이 최종 목표다. 특히 능력이 있음에도 세금 낼 생각을 하지 않는 상습 고액체납자에 대해서는 가택수색을 포함한 명단공개와 출국금지 등 강력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달 말까지 고액체납자가 사는 10여개 주택을 추가 가택수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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