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수도권에서 꾸준히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부산·충남·경남 등 다른 지역으로도 소규모 감염사례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좀처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2월 대구·경북, 5월 이태원 클럽, 8월 서울 도심 집회 당시 우리 모두가 이미 경험한 것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방역체계의 가장 취약한 곳에서 언제든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코로나19를 억제하는 유일한 백신은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가장 좋은 환경은 ‘나 한 명 쯤이야’ 하고 방심하는 사회적 분위기”라며 “우리 주변에 방역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돌아보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덧붙였다.
최근 기온이 낮아지고 건조해지면서 인플루엔자(독감)과 같은 계절성 위험요인도 증가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동절기가 다가옴에 따라 고도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사전에 준비를 계획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독감 유행이 시작되기 이전이라도 11월 중순부터는 아동, 임산부,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서 독감 감염이 의심될 경우, 검사결과와 관계없이 선제적으로 항바이러스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선별진료소, 국민안심병원 등 방역현장에 신속히 도입하는 방안도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 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골프장의 방역관리 강화계획을 논의한다. 골프와 등산 등 실외 체육 활동은 그 자체만으로는 감염위험이 낮지만, 뒤풀이 식사, 음주 등 고위험활동이 동반되면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중대본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활동별 위험요인을 고려해세심하게 대처해 달라”고 촉구했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