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민의의 결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체질개선에 첫발을 내디뎠다.
민주당은 당 혁신을 약속하며 띄운 ‘2020 더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 첫 회의를 5일 국회에서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앞선 고민과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그 시작은 안팎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내년 4월 치러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공천방침을 결정하고 당헌을 개정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됐다. 혁신위원장을 맡은 김종민 의원은 회의 모두에 “당 혁신안 중 하나인 재보궐 공천 않겠다는 약속을 못 지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면 약속 지키는 것이 옳았다. (하지만) 고민한 큰 지점은 국민의 선택권 침해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었다”면서 “혁신위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반성하고 개선하려는 당헌 개정 취지를 최대한 살려 공직자 도덕성과 윤리성을 강화하고 정당의 자기통제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혁신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혁신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바꾸는 건 시민과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그 목소리를 담아서 규정과 시스템을 바꿔내는 혁신이 정당 본래의 임무다. 특히 포스트코로나시대의 다변화되는 사회와 구조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정당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정방향을 제시하고 ▲사회적·민주적 합의를 끌어내 하나의 힘으로 결집시킬 수 있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김 위원장은 “선거만 잘하는 정당으로는 어렵다. 이게 숙제다. 유능한 정당, 삶을 바꾸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인지를 지금부터 4달 정도, 추가로 4달 정도 함께 논의하겠다”면서 “전환기에 정당이 국민에 신뢰받는 혁신의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혁신위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최지은 국제대변인은 “유능한 100년 정당의 비전을 구체적이고 실용적 혁신으로 이끌어가겠다”면서 ▲정책 구상과정의 혁신 및 시행정책에 대한 냉정하고 투명한 그리고 과학적인 평가시스템 구축 ▲구성원 혁신을 위한 4연임 지역구 의원에 대한 감점제도 도입 및 의정활동의 주기적·객관적 평가 후 공개 등 구체적 방안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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