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새만금 육상태양광 3구역 발전사업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사업 등에 PF주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증권 계열사 KB증권은 IB(투자금융) 부문이 위축된 올해도 주택사업 신축을 위한 자금조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7일 금융권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계열사인 KB국민은행과 KB증권이 경기도 최대 규모(약 2조원)에 달하는 도시개발사업 ‘평택 브레인시티’의 PF공동주관사를 맡았다. 사업의 신탁을 담당한 곳은 KB금융의 계열사 KB부동산신탁이다.
이 사업의 시행을 담당하는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는 KB국민은행(400억원)을 비롯해 연기금과 금융사에 약 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받았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신용협동조합중앙회, NH투자증권, 광주은행이 선순위(트랜치A) 대출을 담당했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도 PF대출에 참여했다.
시공사는 사업의 출자를 담당한 중흥그룹 계열사가 맡았다. 중흥그룹 계열사 중흥토건은 42%, 세종이엔지 13%, 청원건설산업이 1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중흥그룹 계열사들이 시행사에 후순위차입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흥주택과 중흥에스클래스가 각각 2820억원, 2861억원에 달하는 대출(차입금)을 시행했다.
이 사업은 평택시 도일동 일대에 있는 부지(약 482만4912㎡)에 연구시설과 상업시설,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건설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조3635억원으로 수용(예상) 인원은 1만7598가구에 4만3996명에 달한다. 개발사업이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금융은 대규모 개발사업 외에도 은행과 증권 계열사를 통해 규모가 다소 적은 주택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 562번지 일대에 지어지는 ‘힐스테이트 감삼’(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해 금융주관 역할과 리스크 관리(신용공여)까지 함께 담당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말까지 메리츠종금증권이 금융주관사를 맡았으나 계약이 취소됐고, 이를 국민은행이 맡게 됐다.
KB증권도 이달 분양 예정인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롯데건설 시공) 신축사업에 700억원에 달하는 PF대출을 위해 금융주선을 담당했다. KB증권이 SPC(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주선은 PF대출 자금은 사업의 토지비와 공사비에 사용된다. 또한 KB증권은 금융 주선 외에도 SPC가 발행한 자금이 상환되지 못할 경우 사모사채를 통한 자금을 전달한다. 해당 사업의 신용을 제공하고 리스크를 부담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 KB금융은 부동산 개발사업 외에도 다양한 에너지 관련 대체투자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시공사로 나선 ‘새만금 육상태양광 3구역 발전사업’에 KB국민은행과 KB증권이 공동 PF주선을 맡았고,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사업도 금융 계열사가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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