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혁은 8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SKT 5GX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개인전 부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2위 그룹을 압도적으로 따돌린 이재혁은 2라운드에서 성남 락스 팀원인 송용준과 맞대결을 펼쳤다. 송용준을 3대 1로 꺾은 이재혁은 개인전 2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경기 후 이재혁은 “많은 분들이 나와 (박)인수형의 대결을 기대했을 것 같다. 2위 결정전을 보면서 인수형이 올라오길 기대했는데, 용준이가 이기고 올라올 줄은 몰랐다. 방심하지 않고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재혁이 1라운드에서 1위를 결정지은 당시 박인수와 송용준이 55점으로 동률이었다. 두 선수는 2위 결정전을 치렀고, 승자는 송용준이었다.
그는 “3년 동안 같이 뛰어본 선수다. 다른 사람들 보다는 확실히 플레이 스타일이 어떤지 알았기에 오히려 더 긴장됐다”라며 “그리고 (송)용준이도 잘하는 선수다. 내 다음 역할인 선수다. 다행인지는 몰라도 이기게 됐다”고 송용준에 대해 평가했다.
이번 개인전은 시작에 앞서 리그의 절대적인 선수인 문호준이 은퇴를 한 상황이었다. 일각에서는 ‘김이 빠진다’는 평가를 했다.
이재혁은 “이왕 우승할꺼면 한 번 더 (문)호준이형이 있는 상태에서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결승전에서 맞붙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라며 “너무 아쉽다. 호준이형은 내 우상이다. 아쉽게 생각하지만, 호준이형을 뛰어넘어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리그가 계속된다면 호준이형의 우승 기록(개인전 10회)을 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우승에 비해 성장했다는 평가에 대해선 “지난해에는 감독님의 전략이 80%였다. 그때는 카트 바디를 다양하게 탔다. 그때는 뒷심이 약해서 많이 보완하기 위해 미들 라인에서 경기를 풀어갔다”라며 “이번에도 뒷심이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후반부에 점수를 많이 얻었다. 나도 좀 놀랬다. 많이 성장한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이날 개인전을 우승한 이재혁은 팀전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쉽게도 한화생명에게 2대 0으로 패배하면서 통합 우승에는 실패했다.
이재혁은 “사실 개인전 보다는 팀전 위주로 준비했다. 팀전은 무조건 우승하고 싶었다. 개인전에서 우승하니 내심 양대 우승을 기대해봤다”라며 “준비한 대로 열심히 했지만, 상대가 더 많이 준비한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끝으로 이재혁은 “팀원들에게도 미안하게 생각한다. 너무 고생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서 더 높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다음 시즌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지금보다 더 높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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