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감정원 청약홈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1월 5일 기준 서울의 1순위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은 71.0대1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31.6대1)의 2.2배에 해당한다.
지난달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분양한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벽산빌라 가로주택정비)은 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인 537.1대1을 기록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재시행 이후 서울 첫 적용 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서초구 ‘서초자이르네’(낙원청광연립 가로주택정비)도 67가구로 구성된 소규모 단지임에도 300.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경기·인천)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1.4대1로 조사됐다. 지난해 경쟁률(10.4대1)과 비교해 3배로 뛰었다.
특히 이달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동시 분양한 3개 단지(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 534.9대1·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415.7대1·과천르센토데시앙 470.3대1)와 경기도 하남시 감일푸르지오마크베르(404.7대1) 분양에는 청약자 수십만 명이 몰렸다.
업계는 지난 7월 29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로또분양’이 나타난 데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벌어지면서 청약 수요도 늘었다는 것.
지난 9월 말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포함) 가입자 수는 2681만2857명으로 대한민국 인구수(약 5178만명)의 절반을 뛰어넘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공급물량 감소가 이어졌다”며 “공급 물량은 줄어드는데 정부가 2030세대를 위해 생애 최초 특별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신혼부부 소득 요건을 완화하는 등 청약 시장의 문은 크게 열리고 있어 앞으로 기록적인 경쟁률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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