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 경제기조 변화가 예상된다. 이른바 ‘다자주의’ 회복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관심사다.
우선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수혜국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이 대규모 재정 투입을 예고한 만큼 미국 경기가 되살아나면 국내 수출도 따라서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앞서 바이든 당선 시 미국 경기 반등에 따른 한국 총수출 증가율 상승 압력은 연평균 0.6~2.2%p로 추정했다. 경제성장률 상승 압력은 0.1~0.4%p로 예상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또한 바이든 당선을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3.0%)에 0.1~0.3%p 상향요인으로 판단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국제보건기구(WHO) 재가입을 천명한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공제를 도출한다면 국내 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보다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아울러 주요국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는 전제하에 내년도 국내 금융시장은 국채금리 상승, 원화 절상, 주가 강세 등 금융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예상된다고 봤다.
바이든 체제 시 국내 시장금리가 오를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KB경영연구소는 “미국의 경기 부양책이 국채 발행과 국채금리 상승을 부추겨 국내외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기후변화 정책에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은 앞서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의사를 밝히면서 환경의무를 지키지 않은 국가에 탄소국경조정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탄소국경조정세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다.
한국은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석탄화력발전에 투자하고 있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대로 미국의 이러한 조치가 친환경·재생에너지 부문 수출확대를 기대해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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