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규제 완화로 커져가는 '차박 시장…신차 출시 잇따라

코로나·규제 완화로 커져가는 '차박 시장…신차 출시 잇따라

기사승인 2020-11-19 04:30:02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차박(차에서 숙박)을 즐기는 캠핑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완성차업계 뿐만 아니라 캠핑카 업체들이 다양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캠핑카 등록 대수는 2014년부터 5년간 약 5배가 증가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여가 활동 수요와 캠핑카 개조 규제 완화로 캠핑카 인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는 연간 6000대 차량이 캠핑카로 개조되면서 13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튜닝산업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캠핑카 튜닝 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캠핑용 자동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승인한 캠핑카 튜닝 대수는 3214대로, 지난해 동기(1119대)보다 2.9배 급증했다. 이는 작년 연간 캠핑카 튜닝 대수(2195대)를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캠핑카 튜닝 대수가 급증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가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현대차, 소형 트럭 포터II 기반 캠핑카 ‘포레스트(Porest)’ 출시

현대자동차는 소형 트럭 포터Ⅱ(2)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 ‘포레스트’를 지난 7월 출시했다.

펫네임 '포레스트(Porest)'는 포터(Porter)와 휴식(Rest)을 결합해 만들었으며, 콘셉트와 펫네임에 어울리는 편안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최대 4인 가족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무엇보다 공간 활용성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스마트룸 ▲스마트베드를 적용해 실내 공간을 전동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룸을 사용하면 차량 뒷부분이 800㎜ 연장되고, 확장된 부분은 침실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베드 기능으로 침실을 두 층으로 나눌 수도 있다.

포레스트는 2열 승객석에 주행/캠핑/취침 상황별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가변 캠핑 시트를 탑재해 내부 공간 활용도를 끌어올렸다. 가변 시트는 주행 중에는 시트, 캠핑 시에는 소파, 잘 때는 침대 용도로 쓸 수 있다.

캠핑지에서 샤워실, 화장실 등의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겪는 사생활 침해 등 불편을 고려해 ▲독립형 샤워부스 ▲실내 좌변기를 선택사양으로 적용할 수 있다. 차량 내 각 창문에 커튼이 설치됐다.

또한 태양광을 전기로 바꿔 주는 태양전지 패널도 사양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대용량 배터리 및 효율적인 충전시스템을 적용해 캠핑 중 배터리 방전에 대한 걱정을 줄였다.

이밖에 현대차는 포레스트 내에 ▲냉난방기 ▲냉장고 ▲싱크대 ▲전자레인지와 같은 각종 편의사양을 제공해 고객들이 집과 같은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캠핑카 기능은 포레스트의 직관적인 터치식 통합 컨트롤러로 제어 가능하며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작동할 수 있다.

포레스트 가격은 2인승 모델인 엔트리가 4899만원이고 4인승 모델인 스탠다드와 디럭스는 각각 6430만원, 7706만원이다. (개별소비세 3.5% 기준)

◇ 르노삼성, QM6·XM3 전용 ‘차박’ 액세서리 추가 출시
 
르노삼성자동차는 기존 에어매트와 카 텐트에 이어 차박 캠핑을 보다 컴팩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심플 체어, 심플 테이블, 와이드 담요, 캠핑 행어, 우드 프린팅 텀블러 등 QM6와 XM3 전용 차박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차박 인기에 이에 필요한 액세서리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인 작년과 비교해 30배 정도 증가했다. 차박 열풍 전부터 판매해오던 QM6 전용 에어매트와 카텐트는 작년 대비 각각 4.4배, 33배 증가했다.

QM6의 2열 시트를 접어 트렁크 공간까지 연결하면 에어매트로 안락한 잠자리를 만들수 있다. 또한 르노 카 텐트는 한정된 트렁크 공간을 극대화해서 최적의 공간 구성을 실현할 수 있다. 2열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에서 2열까지 이어지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SUV의 장점을 활용해 차량 후방의 트렁크 바깥쪽에 텐트를 설치해 차박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커넥션 타입의 텐트다. 

2명이 누워도 넉넉한 공간과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장점이다. 여기에 환기 시스템, 방수, 방충문, 레인 스크린, 에어커튼 시스템까지 갖춰 편안한 쉼터를 완벽하게 구현해 차박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QM6의 구조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 아름다운 일체감까지 살린 것이 특징이다.
 
르노삼성자동차 김태준 영업본부장은 “르노삼성자동차의 대표 SUV인 QM6와 XM3가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공간으로 차박 캠핑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이러한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고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차박 및 캠핑 액세서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차박 활성화 위한 플랫폼 구축

종합 RV 레저문화 솔루션 기업 에이스캠퍼는 전국 각 지역에 체험 컨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사업장주(사유지주)들을 대상으로 '종합레저문화플랫폼' RV-Zone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캠핑카 유저에게는 갈 곳을 제공해주고, 사업장주(사유지주) 에게는 부가 수익 창출해주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다. 현재 해당 업체는 모두가 상생하고 선순환하는 '종합레저문화플랫폼' 구축의 일환으로 호텔과 리조트와 레저업체들의 유휴지 내에 RV파크-Zone 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 각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민성 대표는 "당사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레저와 캠핑카 산업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종합레저문화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며 “’종합레저문화플랫폼'은 독립적인 공간에서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위한 환경을 제공하여,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조금이나마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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