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하루 170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6개월 중 최대 사망자 수다. 미국은 18일 오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1148만5176명, 사망자는 25만29명이라고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인용해 CNN이 보도했다.
미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에 대해 CNN은 미국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수인 2만4166명의 10배, 독감 사망자수인 4만2300명의 5배, 자살로 인한 사망자 4만5439명의 5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지역 사회 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미 침투한 상황이라, 앞으로 사망자가 더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 의과대학 교수는 “어제 미국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는 2~3주 전 감염자 수를 반영한 것”이라며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것이다. 2~3주 뒤에는 하루 3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신규 확진자가 전주와 비교해 10% 이상 증가했다. 노스다코타·아이오와주 2곳을 지난주에 비해 증가하지 않았고, 하와이주만 10% 이상 감소했다. 이들 주는 최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규제 조치를 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신규 감염자의 급증이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증가한 것 때문만은 아니라고 CNN은 보도했다. 검사 비율은 11% 증가한 반면, 신규 감염자는 29% 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면서 입원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7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7만6000명을 넘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 정부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억제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19일부터 주 전역에 야간 통행 금지령을 발동했다. 메릴랜드 주는 20일부터 술집과 식당이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비상명령을 내렸다. 뉴욕 시의 1800개 공립학교들은 19일부터 원격 학습을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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