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도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증여를 했으나 고위 공직자 신분에서 위화감을 조성했다는 이유로 공개 사과를 했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6일 열린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에 조국 전 장관을 향해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언행불일치 때문”이라며 “진심으로 또 변명 없이 젊은 세대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난한 적이 있다.
조 전 장관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부터 기자들이 문자를 보내 작년 일을 다시 질문하며 수익이 얼마나 났느냐를 묻는다”며 “정경심 교수(조 전 장관의 아내)는 자녀에게 각각 5000만 원을 (합법) 증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개별주식 보유가 불허되지만 사모펀드 가입은 허용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 돈을 5촌 시조카의 권유에 따라 문제 사모펀드에 넣었다”며 “그러나 작년 (조국) 사태 이후 문제 사모펀드의 가치가 사실상 0(원)이 되어, 동 펀드에 들어간 돈 모두가 사라졌다. 결국 큰돈을 벌기는커녕 큰 손해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언론과 야당은 이상에 대하여 ‘편법 상속’ ‘부의 대물림’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며 “저는 ‘가진 자’로 합법 여부 불문하고 국민들께 위화감을 드린 점에 대하여 공개 사과했다”고 말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의 두 아들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빌라의 공동소유자로 알려지면서 크게 논란이 됐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른 청년들에게는 공정한 사회를 힘주어 말하고, 자기 자식에게는 고급빌라 지분과 수억 원의 현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금태섭 전 의원님, 서울시장의 자격은 없지만, 국민의힘 입당 자격은 확실히 있습니다”라며 힐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금 전 의원은 “돌아가신 장인이 2015년 말 식구들에게 집을 한 채 증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하승수 변호사는 금태섭 전 의원의 해명에 대해 “유감스럽게도 증여세를 얼마 냈는지는 안 밝혔다”며 “(금태섭 전 의원) 장남과 차남이 각 16억원씩 물려받은 재산에 대해 증여세를 얼마 냈는지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금 전 의원은 추가 해명 없이 침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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