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그린뉴딜 추진...친환경株, 매수 타이밍은 지금일까

바이든 당선·그린뉴딜 추진...친환경株, 매수 타이밍은 지금일까

기사승인 2020-11-24 05:45:01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최근 국내증시에서 전기차와 배터리, 풍력과 태양광 등 친환경 관련 종목들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글로벌 정책 흐름이 친환경 쪽으로 흐르는 점, 국내에서도 그린뉴딜을 추진하는 등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여건이 성숙되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K-뉴딜지수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6.44%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상장종목 중 2차전지(secondary Battery) 산업군 내 대표기업을 구성종목으로 한다. 포함 종목은 삼성SDI·SK이노베이션·LG화학·포스코케미칼·SKC·에코프로비엠·일진머티리얼즈·천보·후성·두산솔루스 등 10개사다.

2차전지 종목 외에도 태양광과 풍력, 수소 관련 업종에 속하는 종목들의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추세다. 친환경 관련 종목들이 증시 주도주로 자리매김하는 상황. 바야흐로 친환경이 시장의 관심을 사로잡은 시대다.

▲ 자료=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친환경 분야의 산업을 영위하는 개별 종목들 되에도, 친환경과 관련된 기업에 대한 투자금이 증가하는 추세는 펀드에서도 뚜렷이 보인다. ‘사회책임투자(SRI)펀드’와 친환경 성장기업이 주로 편입된 ‘녹색성장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국내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에 한몫 하고 있다. 정부의 뉴딜 정책 발표와 글로벌 ESG 추진 흐름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평가다.

신영증권 오광영 연구원은 “테마 유형별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알 수 있는데, 최근 1개월 동안 가장 자금이 많은 자금이 유입된 유형은 한 달 동안 6000억 원 이상이 유입된 ETF(국내 주식) 펀드”라며 “최근 상장한 K뉴딜 관련 ETF등으로 대거 자금이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ESG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SRI펀드를 비롯해 녹색성장펀드 등으로도 자금이 유입되며 설정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투자금 유입 기반은 이미 마련됐다. 국내외에서 우호적인 정책이 쏟아지고, 차근차근 실현되고 있다. 국내 그린뉴딜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73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저탄소 기반 경제산업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코로나와 기후 위기를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바꾸도록 그린 뉴딜의 성과를 적극 공유하겠다”고 재차 의지를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리를 잡게 된 점도 친환경 관련 종목들의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일조하게 됐다는 평가다. 바이든 당선인의 친환경 핵심 공약을 보면 ▲ 정부 이동수단에 전기차 대폭 확대 및 충전소 확충 ▲ 태양광패널 및 풍력발전 설비 확대 ▲ 친환경 인프라 2조달러 투자 ▲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및 2035년 탄소배출 제로 등이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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