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내 신규환자 600명, 국내 유행 이후 세 번째로 높아”

“4일 국내 신규환자 600명, 국내 유행 이후 세 번째로 높아”

수도권 코로나19 유행 진정되지 않고 계속 확산되는 양상 보여

기사승인 2020-12-04 11:53:33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인 13일 서울 광화문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4일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600명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한 이래 세 번째로 높은 환자 발생 규모를 기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 국내 발생 환자는 600명이고 이 가운데 수도권의 환자가 463명, 비수도권이 137명”이라면서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국내 환자의 77%를 차지했다. 수도권에 한정할 경우 코로나19 유행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환자 발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3차 유행의 중심지역인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진정되지 않고 계속 확산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도권의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시기임에도 계속 확산세가 커지는 현상은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이 그만큼 광범위하게 전파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엄중한 위기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경우 일상적인 생활에서 언제, 어디에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상황의 엄중함과 위험성을 인식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다른 사람과 접촉 자체를 줄여주기 바란다. 특히, 약속과 모임은 모두 취소하고 밀폐된 실내 다중이용시설은 피해달라”고 촉구했다.

오는 7일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종료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정부는 거리두기의 연장 또는 상향 조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주말까지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유행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의 유행을 차단하는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제적인 집합금지나 운영제한 등의 조치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하고 효과적인 것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동참”이라며 “국민들이 거리두기의 필요성과 원리를 이해하고 이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시설을 폐쇄하고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더라도 유행을 차단하는 데는 제한적이다. 국민들도 부디 현재의 상황이 엄중한 위기 국면이라는 점을 함께 인식하고 거리두기를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달라”고 밝혔다.

거리두기로 인해 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생업에 어려움을 계속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한시 빨리 3차 유행을 안정화시킬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노력을 다해 방역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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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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