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확산세 쉽게 꺾이지 않을 듯”

방역당국 “코로나19 확산세 쉽게 꺾이지 않을 듯”

특정 계기나 집단 아닌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생하기 때문

기사승인 2020-12-04 12:16:40
대중교통과 의료기관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제도가 시작된 13일 오전 청량리역 버스환승센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방역당국이 4일 현재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9명 발생해 지난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보통 수, 목, 금에 환자가 최대한 많이 나오는 요일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증가 추세, 수도권에 확진자가 집중되는 점 등을 고려해 보면 주의를 매우 기울이면서 보고 있다. 위기 상황으로 가지 않게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전망이지만, 쉽게 꺾일 것 같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판단의 근거로 이번 코로나19 유행의 경우, 특정한 어떤 계기나 집단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 등을 유지할지 등에 대한 논의를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오는 7일 이전에 발표하고 안내할 계획이라 밝혔다.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병상 수 부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방역총괄반장은 “기존대로 400~500명대가 계속 유지되더라도 현재의 중환자병상은 빠르면 열흘에서 2주면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며 “방역당국은 중환자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추가 인력 투입없이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중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노력 등을 진행 중이다. 또 국립중앙의료원과 같이 중환자를 많이 볼 수 있는 병원의 경우 적극적인 지원으로 집중적으로 관리·치료할 수 있게 할 계획”일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됨에 따라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피해도 커지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021년 예산에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이분들의 피해를 최대한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 반영된 부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타 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며 “가장 확실한 것은 감염자 수를 빨리 감소시키는 것이다. 다만 경제적 지원 부분들도 정부 차원에서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시행 이후, 이동량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상생활에 상당 부분 퍼져 있는 그런 부분들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 또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환자 수가 급증하게 되는 양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거리두기에 대한 효과를 판단하기에 조금 이르지만, 효과가 없다고도, 일부 효과가 있었다고도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현재 추세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는 주말 이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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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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