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1총괄조정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확진자 수가 여전히 600명대 전후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도 전체의 26%에 달하며, 검사자 중 확진자 비율도 네 배나 늘었다”며 “오늘부터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감염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는 선제적 진단검사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중환자 병상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감염추세가 이어진다면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감염추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우리 의료체계가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응급, 중증 등 필수의료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지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당분간 일상의 모든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취소하지 못한 약속과 모임, 여행이 있다면, 나와 가족,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반드시 취소해 주시기 바란다”며 “‘우리만의 공간에서, 몇 명만 만나는 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모두의 노력과 희생으로 쌓아온 방역의 둑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 이번 고비를 넘기지 못한다면, 백신과 치료제가 쓰이기 전까지 우리 모두가 일상과 경제의 위축 속에서 코로나19와의 고통스러운 싸움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염려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재차 “우리의 일상이 제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3주간 우리의 모든 생활을 철저히 통제하고 관리해야만 한다”며 “많이 지치고 힘들겠지만, 우리 모두 심기일전해 코로나 19 극복에 다시금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각각 격상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8일까지 3주간 이 같은 ‘거리두기 조정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지 않으면 최고 단계인 3단계로 추가 격상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