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與·野 인물난 여전… 국민 25.2%·29.8%, ‘없다’ 선택

[쿠키뉴스 여론조사] 與·野 인물난 여전… 국민 25.2%·29.8%, ‘없다’ 선택

이재명, 이낙연 잡고 대권 직행할까... 4.8%p 차로 앞서
선명해지는 ‘尹 대망론’… 윤석열, 야권 차기 대선주자 ‘우뚝’

기사승인 2020-12-09 05:00:55
▲사진=이희정 디자이너

[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국민 다수가 아직 21대 대통령으로 꼽을 만한 인물을 현재 거론되는 범여권·범야권 인사 중에서 찾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여론조사결과 ‘없다’는 응답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검찰총장 등 유력 후보군들 보다 높게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6개월가량 남은 가운데 지지층을 공고히 하기 위한 여·야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5일부터 7일 간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범여·야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여권과 야권 모두 ‘없다’가 각각 25.2%, 29.8%로 가장 높았다.

▲그래픽=이윤지 디자이너

범여권 차기대선 주자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23.0%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어 이낙연 대표가 18.2%, 정세균 총리 2.9%,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2.8%,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가 2.7%, 민주당 박용진 의원 1.4%,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0.9%의 지지를 받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5.2%를 기록하며 여타 후보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기타인물은 17.2%, 잘모름·무응답은 5.6%로 집계됐다. 범여권에 지지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60대 이상(28.8%), 제주권(80.8%)와 충청(30.7%), 무직(37.4%)와 학생(30.4%)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주로 40대(39.5%), 인천·경기(27.7%)와 강원권(30.6%), 생산직(32.4%)과 기타(31.5%)에서 높았다. 눈에 띄는 점은 남성(26.5%)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여성(19.7%)의 응답률보다 6.8%p 높았다.

이 대표는 호남권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호남권 37.0%, 부산·울산·경남에서 20.0%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대로 충천권은 8.9%의 지지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25.1%)와 생산직(23.8%), 사무·전문직(21.8%)에서 높았다.

▲그래픽=이윤지 디자이너

범야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25.8%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뒤를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7.2%, 무소속 홍준표 의원 7.1%,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6.7%, 오세훈 전 서울시장 4.1%, 원희룡 제주도지사 2.5%, 황교안 전 대표가 2.1%로 집계됐다.

범야권 역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29.8%)이 여타 후보군 지지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윤 총장이 타야권 후보자보다 약 4배 정도 더 높은 지지율을 보여 야권이 여권보다 더 ‘인물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기타인물은 9.9%, 잘모름·무응답은 4.8%로 집계됐다.

범야권에 지지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36.0%), 제주권(69.2%)과 강원권(60.7%), 생산직(40.5%)과 가정주부(35.7%)에서 높게 나타났다.

윤 총장은 60대 이상(31.0%)과 50대(26.7%), 18·19세를 포함한 20대(24.9%)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35.4%, 충청권 31.8%, 서울 27.0%, 인천·경기 26.2% 등 순으로 집계됐다. 직업군에선 농임축어업 33.0%, 무직 30.8%, 자영업·사업 28.5%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2위를 기록한 안 대표의 연령별 지지도는 30대(8.4%), 18·19세를 포함한 20대(7.7%)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8.4%)과 대구·경북(8.2%), 직업별로는 무직(14.8%)과 기타(8.5%)에서 비교적 높았다. 

홍 의원은 안 대표와 불과 0.1%p차로 3위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서울 8.4%, 호남권 8.0%, 부산·울산·경남 7.7%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1.7%, 40대가 9.1%로 나타났고, 직업군에선 사무·전문직 10.3%, 자영업·사업 9.0%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전화면접 20.4%, 무선 ARS 79.6%, 무작위 RDD추출)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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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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