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당이 민심을 역행한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 국민 과반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5~7일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징계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반대한다’는 의견이 54.0%(적극 반대 43.8%, 다소 반대 10.2%)로 나타났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37.6%(적극 찬성 29.6%, 다소 찬성 8.0%), 잘 모름·무응답은 8.4%로 집계됐다. 찬반 의견 간 격차는 16.4%로 오차범위 밖이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과반을 넘겼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62.4%(찬성 28.0%) 가장 높았으며 50대 54.8%(찬성 41.3%), 18·19세를 포함한 20대 54.3%(찬성 32.1%), 30대 52.7%(찬성 39.5%)로 나타났다. 40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41.9%(찬성 51.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반대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제주권(반대 65.4% vs 찬성 19.2%), 충청권(63.8% vs 27.4%), 대구·경북(62.9% vs 31.3%)에서는 반대 의견이 60%대를 넘었다. 반면 호남권에서는 ‘반대’ 의견이 26.9%(찬성 57.7%)에 불과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따라서도 갈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찬성(81.7% vs 반대 11.2%)이 우세했던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반대(84.8% vs 찬성 8.7%)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치성향별로 보수·중도층은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보수층은 66.9%(찬성 28.2%), 중도층은 65.2%(찬성 28.9%)가 윤 총장의 징계를 반대했다. 진보층은 찬성 의견이 60.5%(반대 30.9%)로 나타났다.
조사는 한길리서치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전화면접 20.4%, 무선 ARS 79.6%, 무작위 RDD추출)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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