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686명이다. 이중 국내 발생 환자는 662명으로 코로나19가 국내에 유행하고 난 이후 세 번째로 높은 규모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524명의 환자가 나와 국내 환자의 79%를 차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3차 유행의 중심지역인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유행의 확산 폭이 더욱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그간의 거리두기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그만큼 수도권 내의 무증상감염, 잠복감염이 넓게 자리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부터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 조치가 시행됐다. 강화된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제적인 방역조치와 더불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실천이 필요하다고 방역당국은 강조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주말 수도권의 휴대폰 이동량을 보면 거리두기 1.5단계 조정 이전에 비해서는 약 22% 감소했다. 하지만 직전 주에 비해서는 오히려 0.6% 증가했다. 좀 더 긴장감을 갖고 노력해달라”며 “시설을 폐쇄하고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는 위험도가 높은 시설과 활동을 우선대상으로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일상생활 전반에서 감염위험이 무척 높은 만큼 정부의 방역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시설이나 활동이라 하더라도 최대한 이용을 삼가달라”고 촉밝혔다.
윤 반장은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취지를 이해하고 실천해준다면 지금까지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그랬던 것처럼 수도권에서의 감염전파 양상을 반전시킬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정부 또한 방역과 의료대응을 강화하며 현재의 상황을 억제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의 감염 위험도가 상당히 높아진 만큼 모든 사회활동은 자제하고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달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언제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는 만큼 항상 마스크 착용을 잊지 말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 자체를 최소화해달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역사회의 무증상감염, 잠복감염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선제적·공격적으로 진단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선별진료소에 방문하는 경우 역학적 연관성이나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행의 중심지인 수도권의 경우 청장년층과 직장인이 편리하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8일부터 보건소·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주중에는 야간인 오후 9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하도록 했다. 또,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와 타액검사를 적용해 보다 신속하고 폭넓게 검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수도권에서의 감염 확산이 확대되며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감염이 될 수 있다”며 “증상이 있거나 혹은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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