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연말과 크리스마스 등의 모임과 행사는 반드시 취소해 주기를 당부한다”며 “만나지 못하는 당장의 아쉬움이 크겠지만, 서로를 위해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취지를 담아 '다음에 마음'을 슬로건으로 한 공익광고를 이날 공개한다. 광고에는 전 골프선수 박세리씨가 재능기부로 출연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사람이 많이 밀집하고 밀폐된 시설,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시설은 이용을 삼가해달라”며 “특히 불가피하게 식당 등을 이용할 때에도 음식물을 드시지 않을 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좌석 간 거리를 두며 식사 중에는 대화를 삼가달라. 또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수칙은 생활화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증상이 있거나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방역당국은 촉구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청장년층의 무증상감염이 재차 확산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검사는 필수적”이라며 “특히 최근 수도권에서의 연쇄적인 감염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수도권의 위기극복을 위한 중대한 기로인 만큼 여러분의 거리두기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최근 이용이 증가하는 스키장·눈썰매장 등 겨울스포츠시설에 대한 방역강화대책을 세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키장, 빙상장, 눈썰매장의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겨울스포츠시설의 거리두기 지침을 마련했다. 일반관리시설로 지정된 겨울스포츠시설은 거리두기 단계별 시설 운영제한 조치가 해당·적용된다. 이에 따라 빙상장 등 실내시설은 2단계에서부터는 21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며, 2.5단계부터는 집합이 금지된다. 스키장 등 실외시설은 2단계에서는 3분의 1 수준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2.5단계에서는 21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게 된다.
거리두기 지침은 가족 단위, 동호회 등 이용객이 밀집하고 장비를 대여하며 곤돌라, 리프트 탑승, 슬로프 입구 등이 혼잡한 특성을 반영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향후 지자체와 함께 겨울스포츠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집중점검할 계획이다.
외식산업의 자율적인 방역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처장과 외식업·휴게음식점중앙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자율방역 실천을 위한 제도개선사항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협회의 자율지도원 활동범위를 비회원사까지 확대하고, 방역수칙 자율점검표를 제작 ·배포하여 현장에서의 방역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지자체에서 조례를 통해 외식업체에 비말차단시설과 방역위생물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방역수칙 실천이 우수한 업소에 대해 표창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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