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제1교도소(청송교도소)는 팝콘TV 방송 제작자(BJ) 2명이 지난 9일 새벽 3시 20분쯤 교도소 경내로 침입해 30분간 방송을 하고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도소 정문 직원에게 "출소자를 데리러 왔다"고 거짓말을 하고 교도소에 진입하는 영상을 송출했다.
외정문 근무자는 당일 출소자 명부를 확인해 출소자 이름을 파악해야 한다. 또 데리러 온 가족이나 지인 등 방문객의 신원 확인을 확인한 뒤 출입을 허용한다. 그러나 근무자들은 확인 절차 없이 문을 개방해 BJ 2명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통과했다.
BJ 중 1명은 건물을 가리키며 "여기서 생활해서 내부를 잘 안다"며 거들먹거렸다. 또 그는 "여기가 넥타이 공장 맞나"라며 사형장을 지칭하는 은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팝콘TV 유저들에 따르면 이들은 "이제 포항교도소로 가겠다. 후원해주면 다음 주에는 경북북부제2교도소도 들어가 보겠다"는 예고와 함께 방송을 마쳤다. 당시 동시 시청자 수는 800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 측은 이들이 재소자들의 생활 시설이 있는 정문까지는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외정문과 정문까지는 1km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정시설은 외부초소에서 2㎞ 거리로 가족 등 방문시 출소 편의를 위해 청사 입구까지 민원인에게도 허용되는 구역"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법무부는 "경비 업무에 소홀함이 없는지 확인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민원인 출입 통제 및 시설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교정 당국은 무단 촬영한 혐의로 BJ들을 형사고발하고 관련 직원들을 엄중 징계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BJ들의 황당한 침입에 무너질 정도로 교정시설 관리를 너무 허술하게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보안이 X판" "저렇게 뚫기 쉽다고?" "도를 넘어서는 BJ들에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 "BJ는 방송 못 하게 영구정지 시키고 교도소 관리자들도 엄중처벌하길"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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