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수도권 뚫리면 방역 댐 무너진다는 각오로 전력 다하겠다”

정총리 “수도권 뚫리면 방역 댐 무너진다는 각오로 전력 다하겠다”

군·경찰·수습공무원 등 800명 동원해 역학조사 지원

기사승인 2020-12-11 10:08:35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수도권이 뚫리면 대한민국 전체 방역의 댐이 무너진다는 각오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전남도청에서 가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 양상을 살펴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족·친구·동료간 접촉을 통해 감염돼 전국으로 확산되는 패턴”이라며 “이에 더해 방역망을 벗어난 사례가 많아져 확산세 차단에 더욱 애를 먹고 있다. 결국, 이번 유행의 기세를 꺾으려면 우선 수도권 방역에서 승기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열흔 연속으로 하루 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지난 대구·경북 사태 당시보다 더 심각한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도권을 비롯한 여러지역에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역학조사와 진단검사, 부족한 병상 확보, 늘어나는 환자치료에 현장의 방역 인력과 의료진은 사투를 벌이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경찰·수습공무원 등 800명의 인력을 수도권 각 지역에 파견해 역학조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숨어있는 전파자를 찾기 위한 노력도 진행된다.정 총리는 “감염이 확인된 사례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 한편, 숨어있는 전파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고자 선제검사를 대폭 확대한다”며 “이를 위해 수도권 주요지역 약 150곳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연말까지 누구나 손쉽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일상생활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만 종교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은 이전에 비해 줄었지만, 결코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특히 연말인 데다 성탄절을 앞두고 각종 종교모임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곳도 있어서 우려되는 점이 많다. 지금까지 협조해 줬던 것처럼 비대면 종교활동, 모임·식사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조류인플루엔자(AI)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남 영암과 나주를 비롯해 전국 6개 시·군의 닭과 오리농장 등에서 총 8건의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며 “광범위한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항원이 검출되고 있어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는 국면이다. 지난 2016년 대유행 사례가 재연되지 않도록 지자체 및 관련 부처는 농가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