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 대통령 '13평에 4인 가족' 발언 비판 보도에 유감… “사실 왜곡”

靑, 문 대통령 '13평에 4인 가족' 발언 비판 보도에 유감… “사실 왜곡”

기사승인 2020-12-12 16:52:09
▲사진='살고 싶은 임대주택' 현장 점검하는 문 대통령.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임대아파트 관련 발언을 비판한 일부 언론에 청와대가 "왜곡보도"라며 유감을 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서면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동아일보와 중앙일보, 일부 온라인 매체가 사실에 입각했는지 묻고 싶다"며 "강력히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 매체가 비판한 발언은 문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인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 공공임대주택단지를 방문해 13평형 '복층형 신혼부부형' 아파트에 대한 설명을 듣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변 후보자가 2층 침대가 있는 방을 소개하며 "아이가 둘이 있으면 위에 1명, 밑에 1명 줄 수가 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신혼부부에 아이 한 명은 표준이고 어린 아이 같은 경우는 두 명도 가능하겠다(는 말이냐)"고 물었고, 변 후보자는 "네"라고 답했다.

청와대는 해당 발언이 문 대통령의 '질문'이었다며 ‘13평 4인 가족’ 보도가 왜곡됐다는 입장이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워딩은 질문이었고, 변 사장의 다음 언급은 '네'라는 답변이었다"며 "하지만 두 신문은 마치 대통령이 '13평짜리 좁은 집이라도 부부와 아이 2명까지 살 수 있겠다'라고, '질문'한 게 아니라 '규정'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13평 아파트에 4인이 살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몰고 가고, 예의 야당의 무조건적 비난 반응을 곱해 곱절로 논란을 키우고자 한다"며 "주거 취약계층과 중산층에 희망을 주려던 대통령 본뜻은 가려졌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없는 사실은 보태고 있는 사실은 빼버리고, 논란을 곱절로 증폭시키고, 진정한 의미는 축소·왜곡한다면 결코 사실 앞에 겸손한 태도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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