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쿠키뉴스] 명정삼 기자 = 대전시와 세종시・충남・충북은 14일 오전 대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공동 건의문’에 서명하며, 충청권 광역철도망 건설에 추진동력을 얻어냈다.
그간, 충청권 4개시·도는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과 관련 기존 경부선 활용, 세종~조치원 신설, 청주시내 통과에 대해 시도별 입장차를 보여 왔다.
그러나, 지난 11월 20일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구축에 대해 필요성을 공감하고 큰 틀에서 협력하기로 하면서,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선제 사업인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공동건의에 한 뜻을 모았다.
공동건의의 주요 사항으로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을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시내~오근장(청주공항) : 광역철도 ▲세종청사~조치원 : 일반철도(서울운행) ▲보령~공주~세종청사 : 일반철도 신설로 구축하고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세종청사〜조치원 일반철도는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일반철도 노선으로, 세종시가 국정 비효율 개선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ITX 세종선’ 사업이다.
청사 중심부에 ITX세종역이 건설될 경우 별도 환승 없이 서울역까지 70분 내외에 도착이 가능하다.
세종시가 아주대학교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에서도 ITX 세종역 건설 사업의 경제성이 0.83으로 나타나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수도권 철도사업인 점을 고려할 때 유의미한 수치라는 평가를 받았다.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건의한 3개 사업이 내년 4월 고시 예정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모두 반영될 경우, 행복도시 건설이 마무리되는 2030년을 전후로 세종과 인근 도시, 수도권을 연결하는 다수의 철도망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서명식에는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청권 시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 박영순(대전), 강훈식(충남), 이장섭(충북) 시도당 위원장이 참석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번 공동 건의문을 통해 수도권 집중완화와 지역 경쟁력 강화 등 국가 균형발전 및 충청권 광역생활권 구축의 시작점으로 충청권에서 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며,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사업으로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4개시·도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번 공동건의는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 충청권 메가시티를 위해서는 철도 인프라 확충이 꼭 필요하다는 충청권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보령선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며,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돼 정책적 필요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노선”이라고 설명하고, “충청권 4개 시·도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충청권의 광역생활경제권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선 활성화에 적극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 충청권메가시티 발표이후 광역철도망 구축에 조속한 합의가 되고, 청주는 지하철 철도망이 최초로 생긴다 "며 "4개시·도 및 시당, 도당 위원장님께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공동건의문에 서명한 민주당 시·도 당 위원장들은 "광역철도망이 국가철도망에 적극반영 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충청권 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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