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달 10∼25일 국내외 금융기관·연구소 담당자 82명에게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위험 요인과 발생 가능성 등을 물은 결과, 전문가들이 1순위로 꼽은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의 장기화 가능성'(49%)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대선 이후 미국 정부 정책 방향의 불확실성’ (11%), ‘자영업자 업황 부진’(7%),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증대’(5%), ‘주요국 경기침체’(5%),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4%), ‘글로벌 자산 가격 상승 및 급격한 조정’(4%) 등을 꼽았다.
또한 코로나19의 장기적 지속 및 종료 이후를 포괄하는 중장기적 시계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금융안정 리스크 요인으로 ‘기업부문(중소기업・자영업자 포함) 실적 부진 및 신용위험’이 82명 응답자 중 총 43명(52%)이 선택,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금융기관 건전성 저하(35%), 재정건전성 악화(24%), 경기침체(22%) 등의 순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1순위 업종에 대해선 여행사 및 기타 여행보조서비스업(45.7%), 항공 여객 운송업(27.2%), 숙박 시설 운영업(8.6%), 음식점업(7.4%), 종합소매업(4.9%)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년 안(단기)에 금융시스템에 위기를 초래할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크다' 20%, ‘작다' 45%로 조사됐다.
1∼3년 안(중기)에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선 ‘크다’ 18%, ‘작다’ 23%로 집계됐다. 한국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향후 3년간)은 ‘높다’ 59%, ‘보통’ 40%, ‘낮다’ 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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