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박병석 사회 ‘본회의’ 불참 선언… “스스로 의장직 포기”

주호영, 박병석 사회 ‘본회의’ 불참 선언… “스스로 의장직 포기”

“與, 나홀로 독재당 그대로 보여줘… 권력에 취한 듯”
“文 대통령 자료 써준거 그대로 읽어”
“‘더불어’도, ‘민주’도 아니야”

기사승인 2020-12-15 11:14:44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이 사회를 보는 본회의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의장이 국정원법·남북관계발전법(대북전단금지법) 개정안 등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종결 표결에 참여했다는 이유에서다.

주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며칠 사이 대한민국 의회주의와 법치주의, 민주주의가 몰락해가는 과정을 국민과 함께 목도해가고 있다”며 “더 실망스러운건 박 의장이 이틀이나 의장석에서 스스로 걸어내려와 의장직을 포기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국정원법 개정안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때는 본인이 참석해 겨우 180석 찬성이 됐다. 당적을 이탈해 중립 지켜야 할 의장이 법안 내용도 아니고 의사진행에 대해 특정정당의 편을 든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박 의장을 앞으로 국회의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 박 의장이 진행하는 사회는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이제 ‘더불어’도, ‘민주’도 아니다. 나홀로 독재당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아직도 저 사람들은 권력에 취해 국회의원 수에 취해 민심의 무서움과 역사의 법칙을 잊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전날 문 대통령이 ‘주가 3000시대 개막’ 등 경제 회복세를 언급한데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인데도 문 대통령은 상황에 맞지 않는 말씀을 했다. 도대체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누가 이런 말씀 자료를 써주고 확인 없이 읽는지 걱정이 태산 같다”며 “국민은 대통령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한다고 느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설명을 요구하며 “백신은 구하지도 못한 채 K-방역만 자랑해오던 정부가 이제는 어떤 말로 국민을 현혹시킬지 걱정이 많다. 백신·병상 확보, 부족한 의료진 확충 등을 어떻게 할지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소상하게 설명해 국민의 불안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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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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