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게임업계가 극성수기인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게임사들은 신작 출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2021년 상반기 대작 MMORPG 장르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소2'는 2012년 출시된 PC MMORPG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정식 차기작이다. 자사의 대표 캐시카우인 ‘리니지M’, ‘리니지2M’에 이어 기술력을 총동원해 또 하나의 '엔씨표 모바일 대작'을 선보이겠다는 것이 목표다.원작인 '블소'는 세련된 동양풍 일러스트와 화려한 액션, 탄탄한 스토리를 갖춰 흥행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게임이 출시된 해에는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비롯해 3개 분야(사운드, 그래픽, 캐릭터)의 기술창작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MMORPG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국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이 누적 기준 2배가 훌쩍 넘고,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인기가 많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외자판호(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에 내주는 유통 허가권)를 받으면서 '블소2'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 중인 '트릭스터M' 또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출시가 예상된다. '트릭스터M'의 원작 '트릭스터'는 귀여운 2D 그래픽으로 남성유저뿐 아니라 여성유저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드릴을 사용해 아이템을 찾는다는 시스템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0월 28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 트릭스터는 현재 예약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코로나 여파가 이어진다면 출시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대작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협업이 필요하지만 재택근무를 진행하면서 물리적으로 이 부분을 해소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가 현재 점점 더 악화세를 보이는데 이런 부분이 출시 시기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엔픽셀의 그랑사가 역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엔픽셀은 넷마블 ‘세븐나이츠’ 제작진 배봉건·정현호 공동대표가 지난 2017년 9월 꾸린 게임 스타트업 회사다. 그랑사가는 엔픽셀이 3년간 공들인 첫 출시작이다. 온라인 간담회 당시 퀄리티 높은 그래픽도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그랑사가는 지난 8일 사전등록 300만명 달성에 성공했다. 출시 시기가 미정인 그랑사가는 지난달 13일부터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어서 내년 1분기 내 출시가 점쳐지고 있다.
판호 허가 소식으로 국내 게임업계 전반을 고무시킨 컴투스는 자사의 시그니처 IP인 ‘서머너즈 워'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준비 중이다.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은 2014년 6월 출시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후속작으로, 최근 비공개테스트(CBT)에서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의 핵심 콘텐츠는 타 유저와의 PvP로 원작과 동일하다. 다만 게임 속을 들여다보면 원작과 차별점이 있다. 전투 시 대결 구도는 진영 요소가 추가되며 8대8로 확장됐고, 턴제가 아닌 실시간 전투 형식으로 진행된다. 컴투스는 내년 2월 게임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한 게임빌은 내년 2월과 3월 각각 신작 ‘아르카나 택틱스’와 ‘프로젝트 카스고’를 출시한다. 랜덤디펜스RPG 아르카나 택틱스는 내년 1월 CBT와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2월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원터치 레이싱 게임 '프로젝트 카스 고'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지난달 CBT를 완료했다. 실감나는 그래픽과 사운드 부문에서 호평을 얻은 이 게임은 내년 3월 글로벌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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