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원작 크리처물 ‘스위트홈’, 어떤 작품일까 [들어봤더니]

웹툰 원작 크리처물 ‘스위트홈’, 어떤 작품일까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0-12-16 15:24:05
▲사진=유튜브 넷플릭스 캡처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스위트홈’의 문이 열린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드라마 ‘스위트홈’은 제목과 달리 기괴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크리처 장르물이다.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이야기를 다뤘다. KBS2 ‘태양의 후예’부터 tvN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까지 세 작품을 김은숙 작가와 함께한 이응복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이번엔 신인 작가들과 작업에 나섰다. 공개를 이틀 앞둔 16일 오전 열린 ‘스위트홈’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황을 감안해 배우들도 각자의 공간에서 랜선으로 만났다.

 
▲사진=넷플릭스
△ “제가 볼 땐 미소 같은데….”

선공개된 ‘스위트홈’ 예고편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괴물들의 기괴한 형상이었다. CG로 구현한 괴물의 이미지가 생생할수록 시청자들을 몰입시킬 가능성이 크다. ‘스위트홈’은 ‘어벤져스’ 시리즈, ‘아바타’의 레거시 이펙츠와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의 스펙트럴 모션과 함께 크리처 디자인과 수트 제작, 특수분장을 진행했다. 거기에 이응복 감독과 함께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작업한 국내 VFX 스튜디오인 웨스트월드의 기술력이 더해졌다. 이응복 감독은 “CG가 안 들어간 컷이 거의 없을 정도”라며 “원작 팬들을 실망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 원작의 디자인과 캐릭터, 욕망을 최대한 반영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괴물들의 과시하려는 움직임과 ‘헬스보이’처럼 항상 웃고 있는 모습을 살리기 위해 입가를 찢었다. 이 감독은 “저는 미소 같은데 보는 분들은 무서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사진=넷플릭스
△ “괴물이 많이 등장하지만, 하고 싶은 얘기는 인간이었어요.”

이응복 감독은 괴물 아이디어에 흥미를 느껴 ‘스위트홈’을 선택했다. 그렇다고 괴물만 그리는 드라마는 아니다. 이응복 감독은 “세상을 비관하고 자살을 결심했던 소년이 세상이 망하고 자신이 괴물이 되어버린 채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며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스위트홈’은 ‘괴물이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괴물이라고 나쁜 건 아니다”라며 “‘스위트홈’으로 괴물을 편견 없이 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귀띔했다.

 
▲사진=유튜브 넷플릭스 캡처
△ “넷플릭스는 기준을 넘어서려는 시도를 많이 해요.”

‘스위트홈’은 회당 제작비 약 3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수많은 장면에 들어간 CG, 극 중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그린홈의 안팎을 구현한 총 3500평 이상 규모의 세트 등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투자다. 이응복 감독 역시 “‘스위트홈’은 잘 아시다시피 돈이 많이 들어간다”며 “그에 비해 첫 시도인 만큼 효율성이 떨어지고, 보는 사람이 적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다. 그런 불안감에도 넷플릭스는 기존의 기준을 넘어서려는 시도를 많이 하다”고 설명했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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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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