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강원 평창군 스키장과 관련해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11명으로 늘었다. 평창군 등 지자체와 리조트는 긴급방역하는 등 확진자들과 접촉한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직원 800명을 대상으로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향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지난 9일 겨울철 스포츠·레저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스키장과 빙상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의 방역지침을 강화했다.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준수 ▲스키복·스키장비·스케이트 및 고글 등 신체접촉 물품은 개인용품 사용 ▲동호회, 단체모임 등 다수 인원이 함께 방문 자제 ▲이용 후 곧바로 귀가 등의 지침이 지정됐다.
하지만, 지자체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가 달라 상황이 달라진다. 1.5단계의 경우 야간 운영이 가능하고, 2단계는 수용 인원을 3분의 1로 줄인다.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인 만큼 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스키장에서의 집단감염은 예고된 사고라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스키의 경우 실외활동으로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장비대여점·스낵바·탈의실 등 내부시설에서의 밀접 접촉을 경고해왔다. 스키장 집단감염이 현실화되며 시설운여에 대한 보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유럽에서도 스키장 제재를 두고 진통이 계속 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스키장 폐쇄·봉쇄 등을 강력히 추진 중인 반면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등은 스키장 개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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