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변종 바이러스 확산…국내 입국 21건 '미발견'

영국서 변종 바이러스 확산…국내 입국 21건 '미발견'

최근 2개월간 영국발 확진자 15명, 모든 입국자 통제 중

기사승인 2020-12-21 17:47:30
21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영국에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70% 큰 변종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유럽 각국에서는 변종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영국발 항공편 운항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우리 방역당국은 영국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해제 전 검사를 두 번 이상 실시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격리 및 검사를 시행하고 있어 기본적인 통제는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면서도 "거기에 더해서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하는 방안은 현재 논의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검토하고 있는 것은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해제 전 두 번의 검사를 통해서 확실하게 바이러스 양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양성일 경우에는 NGS라는 유전자전장분석을 통한 바이러스 변이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보다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보고된 바이러스 변이에 의한 유행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정 본부장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출발해 입국하는 항공편은 1주일에 4편 정도이고 최근 2개월 간 영국발 입국자 중 확진자는 총 15명이 확인됐다. 이 중 내국인은 11명, 외국인은 4명으로 대부분 내국인에서의 확진이 보고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양성자의 검체를 확보해 바이러스 변이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유전자 분석이 완료된 1600여건 중 영국에서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정 본부장의 설명이다. 또 영국에서 유입된 확진자 21건에 대해 바이러스를 분리해 유전자 변이 등에 대해 분석을 시행했지만 해당 변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정 본부장은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국내 또는 영국 유입 확진자에서 해당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겠다. 최근에 입국한 영국 입국 확진자에 대해서는 전장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한편, 영국 BBC방송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영국은 물론 네덜란드(1건), 덴마크(9건), 호주(1건)에서도 해당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보고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WHO는 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확산되고는 있지만 더 치명적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일랜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은 영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영국으로부터 네덜란드로 유입되는 새 바이러스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다른 유럽 연합 회원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영국은 런던을 포함한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 내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4단계'를 신설·격상키로 했다. 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지역에서 23일부터 5일간 적용하기로 한 크리스마스 시즌 제한 완화조치는 크리스마스 당일 하루로 축소하기로 했고, 모든 비필수업종 가게, 체육관, 미용실 등은 문을 닫아야 한다.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 등교, 보육, 운동 등의 목적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야외 공공장소에서도 다른 가구 구성원 1명과만 만날 수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VUI-202012/01'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 대비 감염력이 70% 더 크고, 재생산지수를 최대 0.4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