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여유가 생겨나고 있다. 중증환자 병상은 현재 전국 42병상, 수도권 12병상이 남아있다”며 “오늘 전국 104병상, 수도권 53병상을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즉시 활용 가능한 병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18일 중증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에 허가 병상 수의 1%를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확보하도록 명령했다. 이로 인해 23일 104병상을 추가 지정하고, 26일에는 199병상까지, 연말에는 328병상까지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병원 병상을 살펴보면 ▲서울아산병원 22개 병상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20개 병상 ▲삼성서울병원 14개 병상 등을 연말까지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경희대병원, 인하대병원, 조선대병원은 목표 병상 수의 100%에 해당하는 숫자의 병상을 이미 확보했거나 확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립대병원들 중에서는 강원대 병원이 목표 대비 183%를 이미 확보했고, 서울대병원도 목표 대비 111%를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아울러,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도 목표 대비 100%에 해당하는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외에도 중등증·경증 이하의 환자를 위한 병상은 전국 7000여 개, 수도권 5200여 개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더해 약 400여 개의 대규모 병상을 신속하게 추가 확보하기 위해 감염병 대응역량을 갖춘 민간의료기관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 총 142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참여하는 민간의료기관은 운영비와 시설·장비비·인건비 등을 선지원 받게 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어제부터 참여할 민간의료기관을 공모하고 있으며, 내일 대상병원을 확정하고 자금을 지원하여 빠르면 12월 말부터는 환자들이 입원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의사협회에서 자발적으로 모집한 의협 재난의료지원팀은 현재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등 각종 코로나19 대응현장에 참여하고 있다. 내일부터는 의료인력이 부족한 거점전담병원과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중등증 및 중증환자 진료에도 참여할 에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수도권 1일 이상 병상 대기자는 183명으로 확인됐다. 이전에 500명 이상까지 늘어났던 대기자가 대폭 줄어들었다. 방역당국은 1일 이상 대기하는 경우를 두 자릿수 이내로 유지한다는 목표 하에 병상을 더욱 확충하고 배정을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특히 대기의 주요 사유가 되는 와상, 치매환자, 신장질환자, 응급환자 등의 경우에도 보다 적절한 치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보완하고 있다. 요양병원에서 확진되거나 자택 대기 중인 고령의 와상 치매환자의 입원치료를 위해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등의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자택 대기 중인 확진자가 증상 악화 시 긴급병상을 배정하거나 권역응급의료센터 또는 중증응급진료센터 및 예비병상에서 수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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