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67.1%' 최고치 경신…'갭투자' 우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67.1%' 최고치 경신…'갭투자' 우려

기사승인 2020-12-28 17:44:59
▲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12월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7.1%를 기록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8월까지 하락했으나 9월(64.7%)부터 4개월 째 상승했다. 

서울(56.1%)과 경기(72.3%) 전세가율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인천 또한 8월(71.0%)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상승해 이달 73.6%에 달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이 치솟는 것은 지난 7월 31일 시행된 새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의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전셋값이 급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수도권 전세가율이 상승하면서 갭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를 들어 지난달 25일 2억500만원에 매매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탄현2단지삼익' 전용면적 59㎡는 지난 8일 2억1500만원(17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전셋값이 매매가 보다 높아 실투자금 없이 집을 매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불안한 부동산 시장이 더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특히 갭투자가 활성화될 경우 가수요를 유발해 매매가격을 더욱 밀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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